김태완, "간절하게 했던 경기, 행운도 따랐고 결과도 나왔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12.01 16: 26

"간절하게 했던 경기라 행운도 따랐고, 결과로 나타났다."
상주 상무는 1일 오후 상주시민운동장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최종 38라운드 홈 경기서 후반 20분 박용지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FC서울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상주는 승점 40을 기록하며 서울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서 1골 앞서며 간발의 차로 10위로 잔류를 확정지었다. 반면 서울(11위)은 다득점서 1골 모자라 승강 플레이오프로 떨어졌다. 서울은 부산-대전 승자와 홈 앤 어웨이로 피말리는 승강 전쟁을 펼치게 됐다.

김태완 상주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열심히 간절하게 했던 경기라 행운도 따랐고, 결과로 나타났다. 어려운 시기에 위기를 극복해 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칭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1년에 한 번 이기는 경기가 오늘 같은 경기다. 특정한 날에 임팩트가 있어 의미가 있다. 중요한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고 했다.
상주의 경험은 큰 도움이 됐다. 김 감독은 "지난해 마지막 인천 경기 때 자력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승리가 필요했다. 당시엔 많이 서둘렀는데 오늘은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인내하며 준비한 게 경기장서 그대로 나왔다. 우리 수비가 안정돼 있으니 실점 안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고 승인을 전했다.
김 감독은 최용수 서울 감독에게도 위로를 전했다. "최용수 감독은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이자 동기이다. 서울이 힘든 시기에 맡아서 힘들었을 것이다. 어려운 시기에 지휘봉을 잡았는데 잘 극복하라고 말하고 싶다. 나도 극복했으니 친구도 극복하리라 믿는다."
승리 후 선수들의 행가레를 받은 김 감독은 "우승해야 받는 것인데 쑥스럽다"면서도 "리그 10개월을 버텼으니 부대장님께 포상휴가를 최소 10일 달라고 얘기해보겠다"고 웃었다.
길고 긴 시즌을 마친 김 감독은 "동계 훈련 때부터 힘들었다. 초반에 괜찮다가 월드컵 이후 좋은 내용에도 승리가 없어 굉장히 힘들었다. 전역자들도 나오며 승점을 많이 따지 못했다. 걱정이 많았는데 신병들이 빨리 팀에 녹아들었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히 준비했던 게 마지막에 결과로 나왔다"며 한 시즌을 결산했다./dolyng@osen.co.kr
[사진] 상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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