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 PO행' 최용수, "정말 괴롭다. 팬들에게도 죄송하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12.01 16: 14

"정말 괴롭다. 팬들에게도 죄송하다."
FC서울은 1일 오후 상주시민운동장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최종 38라운드 원정 경기서 후반 20분 박용지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내줘 상주 상무에 0-1로 졌다.
서울은 상주와 승점(40)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서 1골 뒤지며 11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승강 플레이오프로 밀려난 서울은 부산-대전 승리 팀과 홈 앤 어웨이로 승강 전쟁을 펼치게 됐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정말 괴롭다. 부족한 결과를 냈다. 팬들에게도 죄송하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이 결과를 정말 받아들여야 되는지 모르겠다. 마지막 남은 2경기가 있다. 준비를 잘해서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 감독은 이어 "비겨도 된다는 안일한 생각이 소극적인 플레이를 만들었다. 앞선 경기들보다 좋은 공격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상대 슈팅이 굴절돼 실점하는 등 운도 안 따랐다. 지금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공격적으로 득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에 마지막 기회는 남아 있다. 승강 플레이오프 180분 동안 반전을 모색해야 한다. 최 감독은 "남은 180분 물러설 곳이 없다. 바닥까지 왔기 때문에 잘 추슬러서 준비하겠다.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제는 득점을 하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경기 양상으로 가야 한다.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쫓기는 듯한 느낌이다. 선수들에게 여유를 갖고 자신감 있게 하자고 하지만 잘 안된다. 위기를 탈출하려는 의지를 보여줬지만 결과에 대해 죄송스럽다"고 덧붙였다.
서울은 K리그 명가의 자존심도 바닥으로 추락했다. 최 감독은 "서울은 항상 K리그의 중심이었고 상위권에 있었다. 현재 상황에 대해 누구 탓을 하고 싶진 않다. 이런 결과를 받아들이기 전에 내가 조금 더 분발했다면...나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무언가 많이 꼬여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앞둔 최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떨어진 이유를 진단해야 한다. 포기하면 끝이다. 마지막까지 왔기 때문에 조금 더 절박한 마음으로 하자고 주문할 것"이라며 "선수들의 컨디션과 심리적인 부분을 추슬러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사진] 상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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