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준재가 당긴 인천, 3연속 '역풍'속에서 잔류왕 증명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12.01 15: 51

인천이 K리그 2018 최종전서 다시 승리를 거두며 '잔류왕'의 자존심을 지켰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 2018 스플릿 라운드 그룹 B 최종전서 전남 드래곤즈에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10승 12무 16패 승점 42점으로 잔류에 성공했다. 인천은 3시즌 연속 최종전에서 잔류를 확정 지으며 '잔류왕'을 스스로 증명했다.

지난 라운드서 서울에 짜릿한 승리를 거둔 인천은 승리만 거두면 강등을 피할 수 있었다. 전남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내면 10승 12무 16패 승점 42점으로 상주와 서울 상관 없이 잔류가 가능했다.
물론 이날 무승부를 기록하면 경우의 수를 따져야 했다. 무조건 인천이 유리했던 상황. 안데르센 감독은 경기 전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따라서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이미 승격 플레이오프를 펼치는 부산에도 스카우트를 파견했다"고 설명했다.
방심하지 않았다. '잔류왕' 인천은 스플릿 돌입 후 첫 경기서 대구에 패배를 맛봤다. 하지만 이어진 경기서 3연승을 내달렸다. 치열한 경기 끝에 승리를 맛봤다. 매 경기 스타도 탄생했다. 강원전의 이정빈과 서울전의 한석종이 그 주인공이었다.
스플릿 라운드 돌입 후 4경기서 승점 9점을 챙겼다. 스플릿 A-B를 통틀어 가장 높은 성과를 일궈냈다.
마지막 경기의 스타는 남준재였다. 치열하게 중원 싸움을 벌이던 중 남준재는 기습적인 왼발 슈팅으로 인천의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남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볼이었지만 남준재의 슈팅은 탄성이 나올 정도였다.
또 남준재는 전반 30분 상대 수비를 돌파하다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본인이 직접 나서지는 않았지만 무고사가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 인천은 전반서 크게 앞섰다.
기대 이상의 결과였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처럼 또 빛나는 활약을 선보였다. 우승 도전은 아니지만 어쩌면 가장 최선을 다해야 할 때 인천은 스스로의 힘으로 빛났다.
인천팬들은 서울전에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에 가장 높게 난다'라는 플래카드를 걸고 경기에 임했다. 물론 이날 경기장에는 '끝나기 전 까지 끝난게 아니다'라는 플래카드 등으로 선수들을 독려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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