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100만 돌파”..韓영화 자존심 세운 ‘국가부도의 날’[Oh! 무비]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12.01 11: 51

영화 ‘국가부도의 날’(최국희 감독)이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있다. 근 한 달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던 ‘보헤미안 랩소디’를 끌어 내리고 ‘국가부도의 날’이 정상 자리에 올랐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국가부도의 날’은 지난 달 30일 하루 동안 전국 24만 748명을 동원하며 3일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총 누적관객수는 74만 2860명.
최근 극장가는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이었다. 개봉 4주차에도 여전히 많은 관객이 이 영화를 찾았고 예매율도 1위를 이어가는 등 신드롬을 이어갔다.

하지만 ‘국가부도의 날’이 ‘보헤미안 랩소디’ 흥행에 제동을 걸었다. ‘보헤미안 랩소디’가 예매율 1위이긴 하나 ‘국가부도의 날’이 지난달 28일 개봉 후 줄곧 1위를 하고 있다. 이는 극장 현장에서 이 영화를 찾는 관객들이 많다는 것. 이에 ‘국가부도의 날’은 개봉 첫날 단숨에 1위에 올라섰고 이후 1위를 놓치지 않고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이 같은 흥행은 개봉 첫날부터 예고됐다. 개봉 당일 30만 84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11월 개봉 한국영화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11월 한국영화 중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던 영화 ‘내부자들’(개봉 첫날 230,949명/최종 7,072,021명)과 11월 역대 최고 흥행작인 ‘인터스텔라’(개봉 첫날 227,025명/최종 10,275,484명)의 개봉 첫날 스코어를 압도적 격차로 뛰어넘었다.
이어 개봉 2일째 50만 관객을 돌파했고 지난달 30일 금요일 하루 동안 24만 명 이상의 관객이 ‘국가부도의 날’을 봤다. 이 속도면 주말 동안 10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된다. ‘국가부도의 날’은 개봉 후 입소문도 나고 있는 상황이라 주말 본격적으로 흥행을 맛 볼 수 있을 듯하다.
‘국가부도의 날’이 1위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데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촘촘한 연출, 거기다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담은 공감 스토리 등 삼박자가 완벽하게 들어맞았기 때문.
‘국가부도의 날’은 재정국 차관과 경제 수석들이 우왕좌왕하거나 이익을 차리는 동안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가족과 회사를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들까지 1997년 IMF 외환위기 속에서 고군분투했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뱅상 카셀 등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워준 ‘국가부도의 날’. 당분간 이 영화와 대적할 영화가 개봉하지 않아 ‘국가부도의 날’ 흥행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kangsj@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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