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맞구나?"..'SKY 캐슬' 염정아 정체 안 이태란, 반전의 엔딩장인 [Oh!쎈 리뷰]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12.01 07: 24

"너 맞구나?"
'SKY 캐슬'의 역대급 엔딩들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매회 강렬한 신으로 긴 여운을 남기는 엔딩. 이번에는 이태란이 염정아의 기상천외한 욕을 듣고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갔다. 미묘하게 변하는 두 연기자의 표정 연기 역시 압권이었다.
지난달 30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에서는 이수임(이태란 분)이 한서진(염정아 분)의 정체를 눈치 챘다.

앞서 수임은 서진을 고향 친구로 알아봤지만, 서진은 수임 앞에서 태연한 척 "사람 잘못 보셨다"고 말했다. 서진의 가족은 시드니 모기지 뱅크 은행장이셨던 아버지, 치과의사인 오빠, 그리고 본인은 시드니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고 알려진 바. 그러나 시어머니 윤여사(정애리 분)의 의미심장한 대사를 통해 서진이 과거를 숨기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서진은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딸 강예서(김혜윤 분)에게 매달렸다. 예서는 서울대 의대에 입학하는 것이 목표로 엄마를 닮아 야망이 컸다. 그러나 인성적인 면에서는 모두가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었다. 아이의 평판은 서진이 김주영(김서형 분)을 예서의 코디네이터 자리에서 자르고 상위권 학생들과 팀을 꾸리려고 할 때 잘 알 수 있었다. 모두가 하나 같이 예서와 같은 팀을 꾸리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 이기적이고 독불장군 같아 함께 하지 않겠다는 엄마들의 의견에 주영이 아닌 최고의 입시 전문가를 꾸리려고 했던 서진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진은 예서의 성격에 문제가 있음을 절대 인정하지 않았다.
예서는 안하무인으로 성장, 수임에게 "꼰대짓 하지 마라. 대학 입시가 달렸다. 나 대학 떨어지면 아줌마가 책임질 거냐"며 독서토론회가 없어지면 안 된다며 성질을 부렸다. 서진은 수임에게 "서진은 댁의 눈엔 내 딸이 형편 없어 보이냐"며 이를 갈았고, 수임은 "엄마 눈엔 안 보이겠지만 아이가 이기적이고 편협하다. 아무리 1등을 하고 책을 많이 읽으면 뭐하냐.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지 않냐. 어른한테 예의없이 면전에 대고 재수 없다고 하는데 그걸 그냥 댑두냐"고 말했다.
결국 서진은 "네가 뭔데 들어와서 분탕질이냐. 너 사교육 안 시킨다며. 그렇게 잘난 여자가 왜 끼어들어서 분탕질을 해대냐"며 반말로 폭발했다. 수임 역시 "자꾸 반말하는데 우리 말 깔래? 말 깐 김에 한 마디만 할까? 자식 잘 키워라"라며 맞받아쳤다. 서진은 무의식적으로 입버릇이었던 욕을 했고, 수임은 그 순간 자신의 친구가 맞다는 걸 알아챘다.
서진과 수임의 눈빛이 곧 싸움터로 변할 것을 예고한 순간, 수임이 웃음을 터트리면서 반전이 시작된 것. "너 맞구나?"라며 웃는 수임과 낭패인 듯 굳어지는 서진의 표정이 그야말로 엔딩의 묘미를 장식했다. 'SKY 캐슬'을 보고 새로운 엔딩장인이라는 말이 등장한 이유다. / besodam@osen.co.kr
[사진] 'SKY 캐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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