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한지민이 직접 밝힌 #청룡 수상 눈물 #김혜수 #배우의 길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11.30 23: 06

'연예가 중계' 한지민이 '2018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30일 방송된 KBS2 연예정보 프로그램 '연예가중계'에서는 '2018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를 품에 안은 배우 한지민이 출연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MC 신현준과 이혜성은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고 반갑게 한지민을 맞이했다. 이에 한지민은 "오랜만에 인사드린다"며 미소를 지어 훈훈함을 선사했다.

한지민은 이어 '2018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던 때에 대해 "사실 전 오히려 권소현 씨 발표를 할 때 더 긴장됐다. 제 거를 발표할 때는 기대를 안 해서 그런지 긴장이 안 되더라. 그러다가 '미스백'이 들렸는데 거기까지만 들리고 그다음은 안 들렸다. 그 뒤는 꿈처럼 몽환적인 기억으로 남아 있다. 감독님이랑 인사한 뒤 올라가는 길이 어땠는지 잘 몰랐을 정도다. 당시의 감정은 기억이 나는데 그 외에는 잘 모르겠다. 소감도 어떻게 말했는지 집에 가는 길에 확인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한지민은 수상 소감을 말하던 중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미스백'은 촬영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작품이다.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다루기도 했고 촬영에 들어가 개봉까지 어려운 과정이 있었다. 아직은 여성 캐릭터가 주가 되는 영화가 많지 않고 흥행이 적다 보니까 그런 어려움들이 제게 부담감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촬영하는 동안에는 연기에만 집중했는데 개봉이 늦어지니까 책임감이 느껴지더라. 그래도 개봉이 되고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시니까 이 상을 제가 아닌 '미스백'이 받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났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그는 여우주연상 수상 당시 함께 눈시울을 붉힌 MC 김혜수에 대해선 "선배님과 어떻게 인연이 되어서 가끔 밥도 먹고 대화를 나누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저한텐 그 순간이 꿈같다. 어린 시절 스타가 제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 자체가 말이다. 제가 '미스백'을 찍을 때 선배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그런데 상을 받을 때 같이 무대에 서 계시니까 꼭 인사드리고 싶었다. 다음날 선배님께서 제 소감이 감동적이었다고 말씀해 주시면서 '앞으로 지민 씨가 자신의 길을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고 해주셔서 또 한 번 울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 흐뭇함을 유발했다.
이에 신현준은 "파격 변신을 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라고 물었고 한지민은 "변신의 목적이 있었다기 보다 이 이야기가 주는 충격이 컸다. 시나리오라는 느낌이라기 보다 상황을 지켜보는 느낌이었다. 이 사회를 살아가는 어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이런 이야기를 뉴스보다 영화로 보여드린다면 대중에게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가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한지민은 리포터 김태진이 "미담 제조기라는 수식어가 부담되지 않는가"라고 묻자 "예전에는 부담이 됐다.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나쁘게 보시려나'라는 걱정이 있었는데 '그런 수식어 때문에 좋은 일을 해야지'라기 보다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든 그 순간에 진정성이 있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게 되니까 그렇게 부담스럽진 않았다"라고 현명한 대답을 내놓아 감탄을 자아내기도.
끝으로 그는 "배우로서 나이가 들고 그 순간에 맡게 되는 역할이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어떤 역할과 작품이든 이번에 받은 상이 용기가 될 것 같아서, 비록 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때도 있겠지만 그런 결과에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고 싶다"는 각오을 밝힌 뒤 "현재는 '눈이 부시게'라는 차기작 촬영 중이다"라고 덧붙여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 nahee@osen.co.kr
[사진] '연예가 중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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