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사태'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남미 아닌 스페인서 재개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1.30 08: 20

폭력 사태로 연기됐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가 남미가 아닌 스페인 마드리드서 재개된다.
영국 'BBC'는 30일(한국시간) "폭력 사태로 인해 리버 플라테와 보카 주니어스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경기가 남미 대륙이 아닌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고 보도했다.
리버 플라테와 보카 주니어스는 지난 24일 2018 남미축구연맹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 2차전을 가질 계획이었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비슷한 입지의 남미 클럽 대항전이다.

앞선 1차전서 양팀은 보카 홈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리버 플라테에서 열리는 2차전을 앞두고 문제가 발생했다. 리버 플라테 팬들이 보카 주니어스 선수단 버스를 습격한 것.
일부 강성 서포터즈들이 버스를 향해 돌을 던져 선수단을 위협했다. 경찰이 서포터즈들을 진압 하기 위해서 최루탄을 사용하여 선수단의 피해는 더욱 커졌다.
카를로스 테베스를 비롯한 보카 선수단은 최루단으로 인한 현기증과 구토 증상으로 치료를 받았다. 파블로 페레스와 곤살로 라마도는 깨진 유리 조각으로 인한 외상까지 입었다.
사태 직후 리버 플라테는 자신들의 홈구장에서 경기 재개, 보카는 재경기 없이 리버 플라테의 자격 박탈로 인한 우승을 주장하며 대립했다.
결국 남미축구연맹은 추후 폭력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남미가 아닌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재개를 결정했다. 경기는 오는 12월 9일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릴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태의 배후에는 악성 서포터즈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시장이 직접 이번 사태의 배후로 '아르헨티나 축구의 마피아'라 묘사한 리버 플라테 팬들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은 리버 플라테의 강성 서포터즈 집단 바라 브라바(Barra Brava) 리더의 집을 급습했다. 수사 결과 1000만 페소와 결승전 티켓 300장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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