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달 푸른해' 김선아X이이경, 서정주 時 또 찾았다 '경악'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11.29 23: 05

김선아와 이이경이 또 한 번 서정주의 시를 만났다. 
29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에서는 차우경(김선아 분)과 강지헌(이이경 분)이 환상의 아이를 찾으러 갔다가 서정주의 시를 만나 경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차우경은 창고에서 '썩어서 허물어진 살, 그 죄의 무게'라는 시 구절 아래 미이라가 된 여자의 시신을 발견하고 눈물을 쏟았다. 전수영은 그 구절이 천상병 시인의 것이라고 알렸고, 우경은 "우연이 반복되면 더 이상 우연이 아니라고 한다. 이번에도 시가 있다. 죽음의 현장에서 또 시가 나왔다"라며 시신과 늘 함께 발견되는 시의 존재에 의구심을 품었다.

미이라로 발견된 시신은 이혜선이라는 여자로 확인됐다. 수영은 살인 사건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은호(차학연 분)를 만난 수영은 "최근에 이상한 사람이 드나든 적은 없었냐"고 물으며 "창고에 누군가가 생활한 흔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은호는 "워낙 후미진 곳에 있어서 직원들조차도 창고 존재를 몰랐다"고 답했다. 
우경은 엄마 허진옥(나영희 분)에게 김민석(김영재 분)과의 이혼을 알렸다. 진옥은 "여편네가 정신줄을 놓고 있는데 도망 안 가는 남편이 어딨냐"며 "김서방 마음도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진옥의 말에 우경은 "가정 파탄낸 사람은 은서 아빠다. 왜 나 내 잘못인데"라며 "아빠 돌아가신 것도, 세경이 이렇게 된 것도, 남편이 처자식 버리고 떠난 것도 왜 내 탓이냐"라고 격분했다. 진옥에게 뺨을 맞은 우경은 갑자기 정신이 돌아온 듯 "잘못했다"고 진옥에게 빌었다. 
터덜터덜 아동센터로 돌아온 우경은 자신이 예전에 상담해 주던 한시완(김강훈 분)에게 어린 아이에 대한 단서를 우연히 얻게 됐다. 한시완은 시신을 발견했다는 말을 듣고 "저 안에 있던 여자애가 죽은 거 아니냐. 6살 쯤이고 머리는 단발에 눈이 동그랬다. 저기에 산다고 했다"고 말해 우경을 놀라게 했다. 
자신의 사고와 이번 사건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직감한 우경은 지헌을 찾아갔다. 현장에 떨어져있던 검은별 마왕 팔찌가 증거라는 우경은 "죽음과 시 말고 공통점이 하나 더 있는 거 아냐"며 "학대나 방임된 아이들이다. 시가 있는 죽음에는 항상 아이가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국과수 부검에 참석한 지헌은 그로테스크한 살인 사건에 더욱 의문을 갖게 됐다. 부검을 모두 마치고 "출산한 흔적은 없냐"고 아무렇지 않게 던진 질문에 의사는 "최소 한 번 이상은 한 것 같다. 골반 상태로 봐서 몇 년 정도는 된 것 같다. 최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경은 이혜선의 전남편을 찾아가 아이의 존재에 대해 캐묻기 시작했다. 전남편은 "아이가 없었다. 아이를 원하지도 않았고, 생기지도 않았다"며 "아이가 성가시다. 자기들밖에 몰라서 괴물같다"고 말했다. 전남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우경은 집과 주변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우경은 숨겨져 있는 방과 함께 크레파스도 함께 발견했다. 임신, 출산에 관련된 책도 있었다. 확실히 죽은 이혜선에게는 아이가 있었다. 
전남편은 경찰에 우경을 넘겼고, 국과수 부검 결과를 알려주러 왔던 지헌이 이 상황을 목격했다. 지헌은 우경과 마찬가지로 출산에 대해 물었지만 전남편은 "아까 걔도 계속 애가 어쩌고 저쩌고 한참 얘기하더라. 애는 정말 모른다"고 잡아뗐다. 
우경과 지헌은 점점 살인 사건에 대한 의문에 빠져들었다. 우경은 "실제로 그 아이가 존재하고, 그 아이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냐"고 물었고, 우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을 설득해 보라는 지헌에게 우경은 "그 곳에 시체가 있다고 그 아이가 알려줬다"고 말했다. 우경의 말에 설득당한 지헌은 본격적으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결심했지만, 경찰은 단순 변사로 사건을 종결하기로 했다. 같은 시각 동숙은 '짐승스런 웃음은 울음처럼 달더라'는 시 구절이 적힌 신문을 태워버리고, 보험금을 탔다. 
지헌은 우경의 말을 믿고 마침내 이혜선의 딸을 찾아냈다. 이혜선의 딸을 기다리던 지헌과 우경은 보육원에서 또 다시 서정주의 시를 찾아내고 경악했다. /mari@osen.co.kr
[사진] M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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