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발로 하는 힐링"..'두발라이프', 출산→복귀한 유진의 선택(종합) [Oh!쎈 현장]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11.29 11: 54

걸그룹 S.E.S. 출신 배우 겸 MC 유진이 '두발 라이프'를 통한 '걷기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으로 일상의 팍팍함을 달래줄 전망이다.
29일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는 SBS Plus 새 예능 '두발 라이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옥근태 PD를 비롯해 개그맨 이수근, 배우 유진, 김기범, 황보라, 엄현경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두발 라이프'는 '걷는 재미에 빠지다'라는 콘셉트의 로드 감성 예능으로, 스타들이 친한 친구, 사랑하는 가족, 동료들과 함께 걷기 로망을 실현하며 동시에 같이 즐겁고 가볍게 걷자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지난 8월, 둘째 딸을 출산한 유진이 선택한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던 바. 여기에 이수근이 유진과 함께 MC를 맡았으며, 황보라, 엄현경, 슬리피, 김기범, 이희경, 양치승, 유현준 교수 등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이날 유진은 자신을 향해 쏟아진 복귀 관련 질문에 대해 "오랫동안 집에서만 있어서 바깥 공기가 그리웠다. 사실 이렇게 일찍 복귀할 생각이 없었는데 제게 딱 맞는 프로그램에서 섭외을 해주셔서 돌아오게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제가 원래 걷는 거에 대한 환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걸어본 적이 없어서 여행을 가서도 신발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걷는 편이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이 긍정적으로 다가온 것 같다"라고 '두발 라이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유진은 "촬영을 하며 진짜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는데 정처 없이 걷는 게 좋더라. 두 발로 할 수 있는 힐링이라는 걸 느꼈다. 저희 프로그램을 보면서 같이 걷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시청자분들도 같이 힐링을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이를 듣고 있던 이수근 또한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어서 좋다. 그래서 섭외도 잘 되는 것 같다. 저도 스튜디오에서 모니터를 보고 있으면 바로 걷고 싶을 정도의 이상한 매력이 있다. 그 마음이 시청자분들께도 전달이 돼서 방송이 끝나고 나면 잠깐이라도 걷고 싶은 충동이 생겼으면 좋겠다"라며 '두발 라이프'의 매력을 다시 한 번 강조해 시선을 모았다.
끝으로 옥근태 PD는 "어느 날 갑자기 보니까 걷기가 트렌드가 됐더라. '왜 그럴까' 생각했더니 지금 삶이 팍팍한데 걷기야말로 아무런 준비 없이 바로 할 수 있는, 운동이라기 보다 문화인 것 같았다. 어떤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 어떤 사람들은 생각하기 위해 걷기 때문에 그런 프로그램을 하면 재밌겠다 싶었고, 저희를 보고 다시 걸으면서 잊고 살았던 것들을 찾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기획의도에 대해 설명하며 "2회까지 녹화를 하면서 느낀 점은 '확실히 우리가 생각했던 게 맞구나' 싶었다. 출연자분들이 녹화가 끝나고 여운 때문에 자리를 뜨지 못하셨다"라고 비하인드스토리를 전해 본방송을 궁금하게 했다.
이처럼 연기는 물론, MC로서도 남다르게 활동한 유진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유진을 포함한 출연진과 제작진이 입을 모아 자신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두발 라이프'.
최근 배우 하정우가 에세이 '걷는 사람, 하정우'를 출간할 정도로 걷는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시대의 트렌드를 빠르게 감지해 담아낸 이 예능이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걷기 소확행'을 전파할 수 있을지, 오는 12월 6일 저녁 8시30분 베일을 벗을 첫 방송에 이목이 쏠린다. / nahee@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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