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미투'로 시작해 '빚투'로 끝난 2018년..끝없는 논란史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12.14 08: 11

이렇게 사건 사고가 많았던 해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2018년은 그야말로 '논란'으로 아수라장이 됐다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 사회 전반을 뒤흔들었던 '미투' 운동부터 최근 마이크로닷을 중심으로 폭풍처럼 휘몰아친 '빚투'까지,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2018년 연예계를 집어삼킨 5대 논란을 정리해봤다. 
#. 미투 

'나도 고발한다(#MeToo)'는 뜻의 '미투' 운동은 성폭력 피해자들이 SNS를 통해 자신의 피해 경험을 잇달아 고발한 현상으로, 사회에 만연한 성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피해자 간 연대를 위해 진행이 됐다. 정치인부터 방송인까지, 무수히 많은 이들이 '미투' 운동을 통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경찰 조사를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故조민기를 비롯해 조재현, 오달수, 최일화, 최용민 등 중견배우들과 김기덕 감독, 이윤택 연출 등이 '미투' 폭로를 당했다.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논란에 휩싸인 이들은 출연하던 작품에서 하차를 하거나 직위를 내려놓고 자숙에 들어갔다. 그 과정에서 무분별하게 터져나오는 폭로로 인해 전혀 상관없는 이들이 의심을 받는 불상사가 생겼고, 용기를 내 '미투'를 했던 피해자들이 2차 피해를 받는 등의 부작용도 일었다. 
#. 음주 
2018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어김없이 발생했다. 드라마 복귀를 앞두고 있던 윤태영이 음주운전으로 인해 드라마에서 하차를 했다. 또 박해미의 남편으로 알려진 뮤지컬 연출가 황민은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냈다. 이로 인해 동승자 두 명이 사망하고 말았다. 대중들의 공분이 커진 상태에서 박해미는 유족들을 찾아 진심어린 사과를 전하며 올바른 대처 방식을 보여줬다. 검찰은 28일 황민에게 "죄질이 나쁘다"며 징역 6년을 구형했고, 황민 측은 선처를 호소했다. 
음주 운전 외 배우 김지수는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언론 인터뷰를 진행해 태도 논란에 휩싸였으며, 이서원도 만취 상태로 A씨에게 키스 등 신체 접촉을 시도하다 이를 거부당하자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서원은 검찰 구형이 예정되어 있던 4차 공판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보다 먼저 입대를 했다. 공판은 2019년 1월 10일로 미뤄졌으며, 이서원은 자대 배치 후 군사법원으로 이송된다. 
#. 폭행 
올해 일어난 폭행 사건 중 가장 큰 이슈는 단연 구하라와 그의 전 남친 최종범의 대립이다. 사건의 시작은 9월 13일 최종범이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다. 최종범은 구하라의 일방 폭행을 주장했지만, 구하라는 쌍방폭행임을 강조했다. 이후 구하라와 최종범은 서로의 상처와 상해진단서를 공개하며 첨예한 대립을 이어갔다. 그런 가운데 구하라가 최종범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협박 및 강요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리벤지 포르노' 논란으로 확산됐다. 거듭된 조사 결과 경찰은 구하라는 상해 혐의, 최종범은 상해·협박·강요·성폭력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재물손괴 등의 혐의가 적용돼 검찰 기소될 예정임을 밝혔다. 경찰은 최종범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그가 구하라를 몰래 촬영한 사진을 추가로 확보, 성폭력처벌법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더 이스트라이트의 멤버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문영일 PD에게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했고, 김창환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이를 방조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폭행 당한 내용을 상세히 공개하며 "데뷔 전인 2015년부터 지속적인 폭행, 폭언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달 22일 서울지방경찰청에 가해자 문영일 PD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고, 문영일 PD와 김창완 대표는 경찰 조사를 받았다. 
#. SNS 구설수 
SNS가 더욱 활성화되면서 구설수에 오르는 연예인들도 많아졌다. 마치 실시간 중계를 하듯, 과도한 일상 공유나 부적절한 게시물로 인해 대중들에게 뭇매를 맞는 경우가 허다해진 것. 게다가 SNS를 통한 라이브 방송도 많아지면서 발언 혹은 태도 논란에 휩싸인 이들도 많았다. 쌈디는 라이브 방송 중 욕설이 섞인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고 박명수의 아내 한수민도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부적절한 손동작으로 일명 '폐륜 논란'에 휩싸였다. 한수민은 곧바로 사과를 했지만, 대중들의 싸늘한 시선은 쉬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최근 다이어트 도전으로 화제 몰이를 한 다나도 팬들과 라이브 방송으로 소통을 하던 중 음원 성적 부실을 팬들 탓으로 돌리는가 하면 멤버들 때문에 천상지희 재결합이 안된다고 말했다. 또 손가락 욕설을 하거나 칼을 들고 카메라를 노려보는 등 돌발 행동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다나 역시 사과를 하며 SNS 계정을 닫았다. 
#. 빚투 폭로
11월과 12월을 강타한 사건은 '빚투' 폭로다. 시작은 마이크로닷이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주민들의 돈을 편취해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빚투' 폭로에 불씨를 당겼다. 처음엔 사실무근으로 대응을 했던 마이크로닷은 피해자들의 증언과 증거가 줄을 잇자 결국 사과를 하며 아들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이 사건은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마이크로닷은 7일만에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고, 경찰은 마이크로닷 부모의 신병 확보를 위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마이크로닷 가족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마이크로닷에 이어 도끼도 모친 사기 논란에 휩싸였다. 과거 도끼의 모친이 1000여만원을 빌렸지만 갚지 않았다는 동창의 주장이 이어진 것. 이에 도끼는 SNS라이브 방송을 통해 사기와 잠적설을 일축했다. 이 과정에서 도끼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대중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지만, 곧바로 피해자와 만나 원만하게 합의를 하며 논란을 빠르게 해결했다. 비도 과거 부모의 채무로 논란에 휩싸인 상태. 비와 피해자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고, 비는 피해자가 고인이 된 모친을 모욕했다며 명예훼손으로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예련의 경우, 뜻하지 않게 가정사까지 공개가 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차예련은 부모의 이혼으로 19살 이후 15년간 아버지를 보지 못한 채 지냈고 10년간 그의 빚을 대신 갚아왔다. 자신을 찾아온 피해자들에게 변제한 액수만 무려 10억 원에 달한다. 책임감을 느껴 빚을 내서 갚기도 했다는 차예련은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하며 거듭 사과했고, 많은 이들이 차예련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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