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룸' 김해숙, 무죄 선고받고 사망..김희선♥김영광 결혼 약속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11.25 22: 25

'나인룸' 김해숙이 사형수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으나 사망했고, 김희선과 김영광은 결혼을 약속했다. 
25일 방송된 tvN '나인룸' 마지막 회에서는 변호사 을지해이(김희선 분)의 도움을 받아 사형수 장화사(김해숙 분)가 34년 만에 열린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지만 건강 악화로 사망했다. 동시에 기산(이경영 분)의 악행과 신분 세탁이 세상에 드러났다.
앞서 장화사는 불편한 몸으로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들어섰다. 을지해이는 "장화사는 자신의 연인 추영배를 죽인 살인자가 아니다. 수사와 재판 결과는 기본적인 추영배의 신원과 사인을 밝히지 못했다"며 사건 당시 구조대원이 밝힌 진짜 사인, 국과수 부검의가 최초 작성한 부검 감정서를 증거로 냈다. 판사는 재심의 사유가 있음을 인정했고, 34년 만에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졌다.

  
을지해이와 장화사를 비롯해 기유진, 감미란(김재화 등) 등은 기뻐했고, 표정이 굳은 기산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기산은 장화사를 향해 "이 세상에 날 기산으로 남겨두고 죽는 게 두렵다고 했지? 34년 간 기산으로 살면서 법무법인 담장도 있다. 거긴 163명의 변호사도 있다"고 했다. 
담장 변호사들도 을지해이를 향해 "케케묵은 사건은 들춰서 왜 이러냐?", "승률 100프로가 아니가 1000%라고 해도 우리 못 이긴다"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을지해이 역시 "난 앞으로 담장 변호사 163명과 싸워야 한다. 그 사람들은 나에 대해서 잘 안다. 내가 어떤 전략을 세울지, 어떻게 싸울지...장화사 씨 무죄 못 받아 내면 어쩌냐"며 걱정했다. 
기산은 담당 판사를 자기 쪽에 유리한 사람으로 배정했고, 언론도 통제하는 등 철저하게 손을 썼다. 자연스럽게 초반 재판은 기산 측에 유리하게 진행됐다. 
기산의 아들 기찬성(정제원 분)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지만, 아버지 기산에게 "아빠는 날 살리지 말았어야 했다. 지옥에 떨어졌어도 지금보다는 낫다. 날 왜 그냥 죽게 놔두지 않았냐. 죽고, 죽고, 또 죽을 방법을 찾아낼 거다"며 원망했다. 
기찬성은 마약이 든 레몬케이크를 먹고 자살을 시도했다가 겨우 살아났기에, 기산은 또 죽으려는 아들을 보고 절망했다. 기산은 "네가 갖고 싶다던 유진이의 몸, 유진이의 키, 유진이의 얼굴, 우리 찬성이가 다 가지게 될 거다. 바꿔주겠다. 조금만 참아라"며 달랬고, 기유진이 밖에서 이 얘기를 엿들었다. 
 
얼마 후, 법정에서 "왜 당시 추영배를 죽이지 않았다. 무죄를 주장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장화사 "사랑했으니까. 젊었을 때 우리는 한번쯤 죽을 것 같은 사랑을 한다. 그 사람이 아니면 살 수 없을 것 같은. 결혼을 약속했던, 같이 죽기로 약속했던 추영배 씨가 죽었다고 믿었다. 나도 죽고 싶었다. 그곳이 어디든, 그 사람이 기다리는 곳으로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을지해이는 이 자리에 추영배 씨가 있느냐?"는 질문에 장화사는 눈물을 흘렸고, "저 사람이다"며 기산을 가리켰다. 기산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던 재판이 장화사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그날 밤, 기산은 사우나에서 쓰러졌고, 기유진이 이를 발견해 위험한 순간을 넘겼다. 기유진은 "찬성이를 위해서라도 이쯤에서 포기해라. 기산이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장화사 씨한테 사과해라. 다 내려놓고 추영배로 살아라. 이제 사우나 그만해라. 정말 큰일난다"고 경고했다. 
이후 을지해이와 기유진은 기산 일당들에게 납치됐고, 형사 오봉삼(오대환 분)이 이를 눈치채고 기유진의 뒤를 추적했다. 기유진이 오봉삼에게 미리 신변보호를 요청해 위치 추적이 가능했다.
기산은 제세동기를 이용해 자신의 아들 기찬성과 기유진의 영혼 체인지를 계획했다. 
납치됐던 을지해이는 정신을 차렸고, 장화사와 통화를 했다. 장화사는 "닥터 기한테 연락이 안 된다. 그리고 기찬성은 병원 밖으로 나갔다"며 불안해했다. 
형사 오봉삼은 기산이 나쁜 짓을 꾸미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기유진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을지해이는 오봉삼에게 전화해 "유진이가 여기 있다. 납치 당했다. 무슨 비품실 같은데, 연구소다"고 알렸다.
을지해이는 영혼 체인지 장소에 급습해 제세동기 들었고, "가까이 오면 던져 버리겠다"고 소리쳤다. 기산은 "내려놔, 내 아들 살아야한다"고 했다. 이때 을지해이는 제세동기를 바닥에 내던졌고, 오봉삼이 기산 일당들을 긴급 체포했다. 
변호인 최후 변론에서 을지해이는 "난 승률 100% 변호사다. 그게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불가능하다. 그건 법조카르텔(특정한 집단의 이익목적달성을 위해 법조관계자끼리 담합하는 행위)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장화사 씨처럼 희생자가 있어서다. 자기 고백해야 한다. 나도, 법조인 모두가. 장화사 시가 34년으로 산 거는 우리들 때문이고, 나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의 판결이 34년 간 사형수로 살았던 한 인간으로, 한 여자로, 행복해질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잃고, 죽음의 문턱에 선 장화사 씨에게 기회를 달라"는 말을 남겼다. 판사는 "재심을 판결하겠다. 피고 장화사 씨에게 무죄를 선고한다"며 판결을 내렸다. 
아픈 몸으로 휠체어에 앉아 있던 장화사는 엄마에게 갔고, "엄마 용서해주세요. 엄마, 엄마"라며 오열하다 쓰러졌다. 
이후 과거 사건의 진실이 공개됐고, 사망자 추영배가 신분 세탁으로 기산(이경영 분)으로 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무죄를 받은 장화사는 첫눈이 내리는 날 을지해이에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장화사는 을지해이의 손을 꼭 잡고, "우리 첫 만남을 좀 그랬지만, 우리 엄마 그토록 바라시던 무죄도 받아줬다. 넌 절대 변호사 그만두지마라. 지금부터 그 빛나는 재능 잘 써라. 널 만나서 한을 다 풀었다"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숨을 거뒀다.
기유진은 장화사의 엄마가 지켜보는 앞에서 을지해이에게 반지를 끼워주면서 프러포즈를 했고,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했다. 
을지해이는 재심 청구 전문 변호사로 변신했고, 한 여자 사형수(송윤아 분)를 만났다. "난 변호사 접견 신청 안 했는데 누가 보냈냐?"고 물었고, 을지해이는 "122번 장화사 씨, 그 분이 나를 보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재심 승률 100% 변호사"라며 커피와 도넛을 건넸다. 
한편, '나인룸' 후속 드라마는 현빈, 박신혜 주연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오는 12월 1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hsjssu@osen.co.kr
[사진] '나인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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