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현진영, 초등학교 친구 임범준과 눈물의 재회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11.23 20: 24

 가수 현진영이 초등학교 친구 임범준과 눈물의 재회를 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KBS1 ‘2018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90년대를 휩쓸었던 1세대 힙합 가수 현진영이 출연했다.
현진영은 리라초등학교 출신인지 몰랐다는 김용만의 질문에 “어릴 때는 굉장히 부유했다. 집에 수영장이 있고 방이 13개 있었고 요리와 청소해 주시는 아주머니가 계셨고 어머니가 리라초등학교 육성회장이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가세가 기울어졌던 현진영은 “중학교 들어가면서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 그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그 때 제가 많이 힘들었다. 방황도 하고 한강에도 갔다”며 두 차례 나쁜 선택까지 해야 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이날 현진영이 찾고 싶다고 말한 인물은 어린 시절 단짝친구 임범준. 그는 “제가 14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그 때의 충격으로 몸은 성장했지만 인성과 인격이 14살에 멈춰있는 병을 앓게 됐다. 그런 가운데도 제 옆을 지켜줬던 그런 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해주는 친구였다”고 밝혔다.
이후 현진영과 김용만, 윤정수는 친구 임범준과의 추억이 담긴 곳, 범준이 어머니가 하셨던 식당과 함께 놀았던 곳, 예전 SM 사무실 등을 돌아다니며 그 시절을 떠올렸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까지 심하게 병을 앓게 되신 이후 소년 가장이 됐던 그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다고 밝히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친구 임범준에 대해 “다른 중학교를 가면서 헤어지게 됐는데 범준이를 만나고 싶었지만 범준이를 보면 이모를 보는데 이모를 보면 엄마생각이 나고 그런게 두려웠다. 내가 심적으로 힘드니까.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진영은 뜻밖에도 SM에서 친구 범준을 다시 만나게 됐다. 그는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인데 왜 있지 하고 봤는데 내 친구 범준이더라. 저도 깜짝 놀란 게 가수로 들어온 거더라. 메이저라는 록 밴드의 멤버가 됐다. 이모도 뵈었는데 엄마 보는 것처럼 반가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당시 현진영은 너무 바빴고 안 좋은 일까지 겹치며 정신이 없었고 임범준은 메이저가 해체되고 SM을 나가게 됐다. 이후 범준의 어머니가 아프셔서 대구로 떠난 후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겼다고.
현진영은 대구로 향하는 SRT 기차역에서 친구 범준의 이름을 크게 외쳤고 범준과 감격의 재회를 하게 됐다. 현진영과 임범준은 서로를 보자마자 눈물을 터트렸다. 현진영은 임범준에게 “마음의 짐이 있다. 너하고 나하고 어렸을 때부터 친구인데 네 생각만 하면 항상 미안하다. 잘될 때는 잘돼서 못 챙기고 힘들 때는 힘들어서 못 챙겼다”며 미안해 했다. 임범준 역시 “10년 동안 소식을 못 전해서 미안하다. 그래도 이렇게 만나니까 너무 반갑고 좋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임범준의 어머니까지 현진영을 찾았고 현진영은 이모를 보자마자 눈물을 터트렸다. 임범준의 어머니는 “보고싶어도 찾질 못했다. 미안하다. TV에서 볼 때마다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현진영을 꼭 안아줬다. /mk3244@osen.co.kr
[사진] ‘2018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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