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로서 공감"...'신과의 약속' 한채영, 4년만의 드라마 복귀 [Oh!쎈 현장]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1.23 15: 44

'신과의 약속' 한채영이 4년만의 드라마 복귀를 앞두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2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사옥에서는 MBC 주말드라마 '신과의 약속'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윤재문 PD와 배우 한채영, 배수빈, 오윤아, 이천희, 왕석현, 남기원이 참석했다.
'신과의 약속'은 죽어가는 자식을 살리기 위해 세상의 윤리와 도덕을 뛰어넘는 선택을 한 두 쌍의 부부 이야기다. 한채영은 극중 아나운서 서지영 역을 맡아 데뷔 이래 첫 아나운서 캐릭터를 소화하게 됐다.  

윤재문 PD는 "눈앞에서 자식을 살리기 위해 상식과 윤리에 반하는 불온한 선택을 하는 엄마, 아빠의 모습을 담은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윤 PD는 "예고편만 보면 설정하고 있는 소재가 백혈병, 불륜 등이 있어서 자극적으로 보이겠지만, 어떻게 펼쳐나가는가가 중요할 것 같다. 아마 드라마를 보면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될 것 같다. 처음부터 그렇게 안 보이도록, 사실적이고 진정성있게 보이기 위해 열심히 했다. 그런 우려는 첫 방송을 보면 깨질 것이다"라고 당부를 했다. 
한채영은 "아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강한 인물인 서지영을 맡았다. 모성애도 강하고, 어떤 부모라도 그렇겠지만, 아들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여자다.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서지영 캐릭터를 소개했다.  
한채영은 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그는 "정말 오랜만에 드라마를 선보였다. 드라마 대본을 받고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 가슴에 정말 많이 와닿을만큼 스토리가 강렬하고 탄탄했다고 생각했다"며 드라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서지영이라는 캐릭터가 엄마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성애와 감동이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캐릭터였기 때문에 욕심을 많이 냈다. 촬영하면서 아들이 아프니까 감정신도 많고, 전남편에 대한 아픔도 있다. 그런 걸 겉으로 표현하지 않고 절제되는 표현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역할에 젖어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드라마의 작품성 때문에 특히 욕심을 냈다고 밝혔다.
예고편에서만 봐도 오열과 배신감 어린 눈빛을 보이는 한채영. 작품에서 수많은 감정신을 소화해야 하는 한채영은 "배수빈씨와 엄마 이휘향 선생님이 몰입할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주셨다. 아무래도 아들이 아픈 것에 대해 슬픈 신들이 많아서 지치지만 열심히 해보고 있다"고 말하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채영은 데뷔 후 첫 아나운서 역을 맡은 것에 "자기 이름을 걸고 방송을 하는 아나운서다. 따뜻함을 가지면서도 방송을 진행하는 아나운서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아나운서가 하는 말투는 연습은 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채영은 서지영이 선택한 극적인 선택에 대한 공감 여부도 질문을 받았다. 그는 "저도 아이가 벌써 유치원생이 됐다. 예고편에 나온 아들 역할이 내 아들과 또래다. 많은 분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제 모습이 나온다. 대본을 보면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다"며 엄마로서 작품에 공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역할을 하면서 제가 모성애가 있고, 애정이 많지만 다시 한 번 되짚어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런 부분에서 시청자들도 보면서 진실되게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시청자와의 교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채영의 아들로 출연하는 왕석현은 특히 한채영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학생 왕석현에서 배우 왕석현으로 복귀가 된 건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라는 작품이다. 거기서 제가 연기에 대한 부족함과 어색함이 있었다. 스스로 그런 부분을 느꼈기 때문에 연기 레슨을 항상 해왔다. 그런 중에 '신과의 약속'이라는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됐다. 이런 선배님들에 배울 수 있다는 게 정말 행운이다. 지영 엉마(한채영)께서는 촬영장에 도착하면 먼저 인사해주시고 따뜻하게 말씀해주셔서 금방 촬영장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해 훈훈함을 전했다.
4년만의 드라마 복귀로 기대감을 높이는 한채영이 과연 극한의 모성애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과의 약속'은 24일 오후 9시 첫 방송. / yjh030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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