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펙트' 산이 "힙합은 내 뿌리, 좋아하지만 싫어진 적도 있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1.22 17: 44

 래퍼 산이(34)가 힙합씬에 대한 애증의 마음을 동시에 드러냈다.
22일 오후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이달 28일 개봉을 앞둔 다큐멘터리 영화 ‘리스펙트’(감독 심재희)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리스펙트’는 힙합 저널리스트 김봉현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 프리스타일 MC 허클베리 피, 더 콰이엇, 도끼, 딥플로우, MC메타, 빈지노, 산이, 스윙스, 제리케이, JJK, 타이거JK, 팔로알토 등 한국 힙합의 현재를 함께 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한국 힙합 씬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생각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이다.

산이는 “가요계서 흔히 하는 게 ‘피처링’인데 유명한 가수와 함께 노래를 만든다고 해서 히트곡이 나오는 것도 아닌 거 같더라. 제 생각에는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산이는 “동생이 제게 ‘형의 뿌리가 힙합씬이니 돌아가라’고 한다. 힙합은 내 뿌리라서 저도 힙합씬을 사랑하고 다시 돌아갈 마음이 있다”며 “하지만 어느 순간 제게 힙합 친구들이 많지 않고, 힙합 마니아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그들의 기준에) 내가 왜 맞춰야 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렇다 보니 어느 순간 힙합 자체가 싫어지기도 하더라. 원래 되게 좋아했었는데. 물론 지금도 힙합을 좋아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누군가를 사랑하면 싫어하기도, 미워하기도 하지 않나. 저는 여전히 힙합씬을 사랑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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