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이서원, 흉기협박→심신미약→돌연입대..7개월 타임라인 [Oh!쎈 초점]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1.22 17: 28

[OESN=박소영 기자] 전무후무한 배우 흉기 협박 사건. 앞날이 창창했던 훈남 배우는 피의자 신분으로 법정에 섰지만 갑작스러운 입대로 또다시 싸늘한 시선을 받고 있다. 배우 이서원이 7개월간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보냈다. 
사건은 지난 4월 8일 벌어졌다. 이서원은 이날 술자리에서 동료 여배우에게 키스 등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가 거절당하자 흉기를 들었다. 상대가 자신의 남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자 화가 난 이서원이 해선 안 될 짓을 벌인 것. 
출동한 경찰은 이서원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서원은 강제 추행 및 특수 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5월 초 서울동부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는데 이 같은 소식은 보름이 5월 16일 세간에 알려졌다. 

문제는 이서원의 태도였다. 경찰 조사를 받은 다음 날에도 팬들 앞에서 활짝 웃었고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 SNS 활동을 했다. '포스트 박보검', '훈남 배우' 등 기대를 한몸에 받던 신예라 이 같은 사건이 알려지자 대중의 배신감은 더 커졌다. 
결국 이서원은 첫 방송을 앞둔 tvN '어바웃 타임'에서 쫓겨났다. 조재유 역은 제국의 아이들 김동준에게 넘어갔고 KBS 2TV '뮤직뱅크' MC 자리에서도 하차했다. 대신 이서원은 5월 24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 소환조사를 받았다. 
전대미문의 배우 흉기 협박 사건이라 많은 취재진이 현장에 모여 그를 기다렸다. 이서원은 검정 셔츠와 블랙진을 입고 모자를 눌러쓴 채 변호사와 나타났다. 굳은 표정으로 등장한 그는 취재진을 빠르게 지나쳤다. 
굳게 입을 다문 탓에 뜻하지 않은 오해도 샀다. 취재원을 피하는 데 급급했던 건지, 자존심이 상했던 건지 불쾌한 표정이 엿보였고 어떤 각도에서는 취재진을 노려보는 것 같은 눈빛도 포착됐다. 
소환조사 전 이서원은 소속사 뒤에 철저히 숨었다. 소속사 측이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습니다.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낸 게 전부. 그래서 팬들은 물론 피해자에게 사과하지 않은 이서원에게 더 큰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이서원은 조사를 마치고 나와서야 "조사에 성실히 답했다. 피해자 분들과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피해자는 아직 만나지 못했다. 만나뵐 수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싶다"고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직접 내비쳤다. 
지난 7월 12일, 첫 형사재판이 열렸다. 이서원은 수많은 취재진을 보며 미소 짓는 알 수 없는 표정을 보였지만 카메라 앞에서 "물의를 일으켜 국민 여러분들께 죄송하다"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다만 변호인은 당시 만취 상태였기에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양형, 선처를 요구했다.
지난 9월 6일과 10월 25일, 2차 3차 공판이 열렸고 다음 기일에서는 이날 공판에서 진행되지 않았던 남은 증인에 대한 심문이 이어질 예정이었다. 그게 바로 22일 오늘이다. 그러나 이서원은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사실 나타날 수 없었다. 이서원은 10월 12일 입영통지서를 받았고 소속사 측은 재판을 마친 후 입대하기 위해 병무청관계자와 구두면담 및 병무청에 정식 서면질의를 주고받았다. 그러나 이는 병역 연기사유에 해당하지 않았고 결국 이서원은 11월 20일 입대했다. 
결국 군인의 신분으로 재판을 받게 된 이서원이다. 소속사 측은 이날 OSEN에 "군사법원을 통해 성실히 재판 받겠다"고 알렸다. 계약해지설도 함께 불거졌지만 아직은 정식으로 해지한 사안이 아니라는 것. 이서원이 진흙탕 군홧길을 걷게 됐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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