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이 밝힌 #뇌피셜MC #장수예능인 #황미나♥(종합) [Oh!커피 한 잔]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1.22 16: 17

코요태 김종민이 웹예능 '뇌피셜'의 단독 MC부터 예능계에서 오래도록 사랑 받은 비결, 그리고 최근 '연애의 맛'을 통해 커플이 된 황미나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22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는 히스토리 웹예능 '뇌피셜'의 MC 김종민, 김주형 PD, 고동완 PD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뇌피셜'은 연예계 엉뚱한 입담의 대표주자인 김종민이 매회 연예계 스타들과 만나 펼치는 무논리, 무근본 1:1 토론 배틀쇼다. 지난 7월 공개된 후, 단독 조회수 천 만 회를 달성해 새단장을 마치고 돌아왔다.

이날 김주형 PD는 "유튜브 콘텐츠로 진행하다 호기롭게 단독 채널로 새롭게 시작됐다"고 '뇌피셜'의 새 단장을 밝혔고, 고동완 PD는 "시즌1과 크게 바뀐 것은 없고 김종민스럽고 김종민만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형 PD는 '뇌피셜'에 대해 "살아가면서 정답이 없는 것을 이야기하자는 거였다. 궤변에 대한 관심이 원래 있었다. 사람들이 살다보면 이상한 논리에 설득당할 때도 있지 않나. 그런 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김종민이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봤다. 자신만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과정이 재미있는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하며 기획 계기를 밝혔다.
이어 김 PD는 "생각보다 김종민이 자신의 생각을 밝힐 때 경험과 근거가 있더라. 풍성한 대화가 가능한 사람이었다. 그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서로 주장만 하면 부딪힐 수 있지만, 지인과의 인터뷰, 팩트 체크 등의 재미있는 장치들을 마련했다. 그런 게 재미를 주고 더 풍성한 정보를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콘텐츠의 인기 비결을 밝혔다.
김종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 최초 단독 MC를 맡게 됐다. 이에 김종민은 "왜 이분들이 나를 MC로 섭외했을까 반대로 생각해봤다. 내가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고, 이상한 소리만 하다가 끝나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말하며 "하지만 제작진이 너무나 잘 만들어줬다. 의상도 똑똑하게 보이도록 철저하게 여기서 다 정해준 거다. 완벽하게 메이킹 되어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단독 MC로 '뇌피셜'을 진행하며 MC 실력이 성장한 것 같냐고 묻자, 김종민은 "확실히 퇴보한 거 같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말을 다 해서 다 쓴 거 같다. 말이 많아질수록 더 조심스러운 부분이 생겨서 좀 줄어든 거 같긴 하다"고 말하면서도 "MC능력은 조금 는 거 같다. 자신감이 생긴 거 같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MC 능력은 제작진의 편집이 빚어낸 것이라며 "처음엔 정말 걱정 많이 했다. 부드럽게 잘 못 넘어가는데 편집으로 부드럽게 잘 넘어가는 것처럼 보여줘서 고마웠다"고 제작진에 인사를 전했다.
'뇌피셜'에는 유난히 김종민의 지인들이 많이 출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종민은 "제가 직접 섭외를 하지는 않는다. 제가 친하면 편하게 하지 않을까 싶어서 제 지인들을 섭외해주시는 것 같다"고 제작진에 고마워했다. 또한 김종민은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조인성과의 통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그는 "유튜브에서 듣기 힘든 목소리인데 나오게 됐다. 차태현 형이 진짜 많이 도와줬다. 고마웠다. 게스트들이 너무 편하다고, 제작진을 믿다보니 쉽게 할 수 없는 이야기를 즐겁게 했던 게 녹화하면서도 정말 재미있었다"고 촬영 후기를 전했다.
제작진의 편집 덕분에 잘 할 수 있었다는 김종민의 말에 김 PD는 "편집 이야기를 많이 하셨는데 소스가 있어야 정리가 되지 않나. 날 것의 매력이 김종민의 매력인 거 같다. 이런 면이 솔직한 김종민의 매력인 것 같다. 이런 부분을 시청자들이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또한 "김종민은 궁금한 걸 궁금하다고 바로 표현하는 스타일이다. 나의 속을 긁어주는 매력이 있다. 김종민이란 인간 자체가 나의 궁금증을 바로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왜 부끄러워해야 하는지 모르는 그런 매력이 있다. 그게 가장 김종민의 매력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종민은 데뷔 20주년을 맞이할 만큼 오랜 활동 기간을 자랑하면서도 구설수 없기로 유명하다. 그는 '구설수 0'의 비결에 "나쁜 스캔들이 없었던 건 내가 겁이 많아서다. 괜히 걱정들을 많이 한다. 무슨 행동을 할 때 '이러다 욕먹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게 있다. 스스로 안 다치게 하는 게 있다"고 귀띔했다.
그럴 수 있었던 건, 자신의 '무논리 말솜씨' 덕분이라고. 최소한의 단어로 이야기를 한다는 김종민은"자세히 보면 나는 단어가 적다. 단어 돌려막기를 한다. 그래서 말실수가 더 없을 거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시청자들이 부담스러워하지 않은 것, 무난한 것 때문에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며 시청자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오랜 예능 활동 속에서 김종민은 때로는 슬럼프를 겪고, 때로는 아픔을 느끼기도 했다고. 이런 경험은 최근 방송된 '인간지능'에서 아이즈원에게 "못해도 된다"는 조언을 하는 김종민의 모습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김종민은 "신인이라 고민도 많이 하고 노래하러 왔는데 예능을 하고 그러지 않나. 그 친구들이 해내야 한다는 부담이 굉장히 크더라. 저도 잘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혼나기도 하고 슬럼프도 겪었는데, 시청자들은 뜻밖에도 과거보다 나의 현재에 더 관심을 가져주신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못 해도 되니까 그걸로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해줬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전한 이유를 밝혔다.
최근 '연애의 맛'에서 커플이 된 황미나와 알콩달콩 러브스토리를 공개하고 있는 김종민. 그는 황미나가 게스트로 섭외되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안 그래도 정준영이 '방송 속 연애 실제냐 가짜냐'를 두고 논쟁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너는 안 불러'라고 말했다"고 쑥스러워했다. 또한 김종민은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좋지 않을까. 어려운 주제다"라고 말하면서도 "방송을 떠나 개인적으로도 연락 많이 하고 있다. 나는 괜찮은데 그 분이 피해볼 수 있으니까 걱정도 되기도 한다"고 말하며 황미나를 생각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뇌피셜' 제작진 또한 황미나를 향한 섭외 의지를 불태워 김종민을 진땀나게 하기도. 황미나를 섭외할 계획은 없냐는 질문에 고동완 PD는 "섭외할 생각은 많은데 채널 문제가 있어서 섭외는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게릴라적으로 전화 통화로 진행하면 어떨까 싶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자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김종민. 단독 MC로 성장한 김종민의 '예능인생 2막'이 궁금해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