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진짜 시작"…샘김, 천재 싱어송라이터의 흐뭇한 성장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11.22 16: 04

샘김이 오래 두고 듣고 싶은 음악으로 돌아왔다. 
샘김은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언더스테이지에서 정규 1집 앨범 '썬 앤 문(Sun And Moo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가장 샘김다운 음악으로 채워진 앨범을 직접 소개했다. 
지난 2016년 데뷔 앨범을 통해 천재 싱어송라이터로 불린 샘킴은 2년 6개월 만에 정규 1집 앨범을 발표하고 한층 깊어진 음악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앨범은 앞서 발표한 싱글에 신곡 5트랙이 추가로 실렸다. 동명의 테마곡 '썬 앤 문(Sun And Moon)'을 비롯해 앨범의 엔딩이자 또 다른 시작을 암시하는 곡 '이프(IF)'까지, 자신의 이야기로 꽉 채운 앨범을 완성했다. 

샘김은 "제 개인 음악을 들고 나오는 것 자체가 떨리고 긴장이 많이 된다. 여러분들의 반응이 너무 기대된다. 음악을 열심히 만들었으니까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첫 정규 앨범을 공개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2년 6개월 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하게 된 샘김은 "방송에 많이 출연했고, 감사하게도 존경하는 선배님들과도 작업을 하기도 했다. 정규 1집 앨범 을 만드는 과정도 많이 걸렸다. 곡을 한 곡씩 써가면서 앨범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앨범의 타이틀이자 테마인 '썬 앤 문'에 대해 샘김은 행복과 슬픔, 빛과 어둠, 이런 것도 모두 표현을 하고 싶었다. 두 가지 면들이 서로 다르지 않나. 두 가지 면을 저 역시 가지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은 '잇츠 유(It's You)'다. 지코가 피처링을 맡은 '잇츠 유(It's You)'는 서로 다른 색의 아티스트 샘김과 지코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곡으로, 사랑에 빠진 달콤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부드럽고 따뜻한 어쿠스틱 감성을 기반으로 한층 성숙해진 스무살 샘김의 생동감 넘치는 순수함, 사랑스러움과 지코의 수려한 래핑과 독보적인 아우라가 어우러진 알앤비곡이다. 
샘김은 지코와의 컬래버레이션에 대해 "뜨거운 만두라는 팀과 작업을 했는데, 뜨거운 만두의 홍소진 누나가 지코 형이랑 인연이 있더라. 어쩌다 보니 저희가 작업했던 것을 들려드리는 자리가 있었다. 그때 '잇츠 유'를 들려드렸는데 '너무 마음에 든다, 같이 하고 싶다'고 말씀하셔서 같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샘김은 아이유, 프라이머리, 지코, 로코 등 많은 아티스트들과 협업했고, 도미닉 밀러, 찰리 푸스, 톰 미쉬 등 다양한 음악적 어법을 선보이는 아티스트들의 내한 공연에 게스트로 초청되며 '천재 싱어송라이터'로 음악적 실력을 인정받았다. '천재'라는 수식어에 대해 샘김은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너무 감사하지만 부끄럽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샘김의 첫 정규 앨범은 무려 2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공들인 음반이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완벽한 정규 앨범의 탄생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샘김은 "1집 앨범도 나왔고, 사이사이에 OST도 불렀다. 미니 앨범이나 싱글로 나올 수도 있었지만, 정규 앨범으로 내는 게 훨씬 더 묵직하고 의미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작사, 작곡, 편곡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도맡은 샘김은 "옛날부터 써왔던 곡들이 많다. 2년, 2년 반 전부터 있었던 곡들이었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한국말이 서툴러서 다 영어로 써놨다. 이걸 한국말로 어떻게 바꿔야 하지 이런 고민도 많이 했다. 곡들은 다 썼지만, 프로듀서로서의 실력이 부족하니까 누구와 작업해야 하나 고민도 컸다. 한국말도 열심히 공부했고, 운 좋게 좋은 스태프 분들도 만나게 됐다. 고민을 많이 푼 것 같다"고 말했다. 
정규 앨범을 위해 힘써준 안테나뮤직 가족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샘김은 "특히 정승환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수록곡 '무기력'의 작사를 도와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안테나뮤직의 수장 유희열은 직접 쇼케이스에 참석해 샘김을 응원했다. 유희열은 "샘김의 앨범에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유희열은 "2년 전에 여기서 첫 번째 쇼케이스를 했다. 안테나뮤직에서 새롭게 출범하는 1호 뮤지션이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났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앨범은 샘의 온전한 힘으로 만든 첫 번째 음반이라고 생각한다. 그 전까지는 안테나에 있는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샘의 힘으로 다 만들었다"고 이번 앨범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15살 때 시애틀에서 왔고, 지금 20대 청년이 됐다. 중3 시절에 우리가 나 혼자 유학을 갔다고 생각을 하면, 내가 내 인생을 직접 설계해야 한다면 쉽지 않았을 거다. 두렵고 떨리는 과정을 혼자 다 겪어냈다. 홍역을 겪고 동굴에서 빠져나오듯이 한 번에 나오더라. 그리고 나서는 녹음하는 태도,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성장했다. 이번에 샘김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성적과 관계없이 만족스럽다. 내 아들처럼 대견하고, 진심으로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mari@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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