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 날뛰는 입시 현실"..연기퀸 5인방이 사는 'SKY캐슬'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11.22 15: 00

 “미쳐 날뛰는 모습 그려져”
배우 염정아,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 김서형이 입시를 앞둔 비범한 상류층 학부모들의 모습을 통해 재미와 함께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발표회에는 조현탁 PD를 비롯해 배우 염정아,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 김서형이 참석했다.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극이다.
조현탁 PD는 “지금 보고 계신 배우분들이 작가님과 기획 단계부터 생각했던 배우분들이다. 굉장히 순조롭게 선뜻 캐스팅을 오케이 해주셔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현장에서 압도적으로 연기해주셔서 행복하게 일하고 있다. 연출로서는 이 작품으로 항상 이야기하는 게 이 분들의 표정 연기를 극대화해서 재밌게 보여드리기 위해 표정 액션에 집중해서 만들고 있다. 어떤 것을 강조해서 만들려고 했는데 바로 아실 것 같다.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캐슬퀸’ 4인방 염정아,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와 VVIP 입시 코디네이터 김서형까지 5명의 배우들이 우먼파워를 보여줄 전망. 염정아는 “제가 제일 먼저 캐스팅 됐는데 한 분 한 분 캐스팅 소식을 듣고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연기도 잘하지만 평상시 이분들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시너지가 어떻게 발휘될까 기대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이태란은 “방송을 통해 뵀다. 사석이든 방송이든 꼭 만나보고 싶다는 배우분들이 다 캐스팅이 됐다. 제가 제일 마지막에 캐스팅됐는데 반가웠다. 현장에서 만나보니까 성격도, 연기도 다 좋으시다. 초반 달려가고 있는데 마지막 촬영까지 기대된다. 앞으로도 사이좋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나라는 염정아에 대해 앞서 롤모델로 밝혀왔던 바. 그녀는 “선배님을 제 롤모델로 흠모하고 있었다. 선배님을 따라다니는 역할을 제안 받고 제가 안 하면 안 될 것 같았다. 꿈만 같다. 설레서 대사를 씹을 때도 있다. 언니가 저를 눈을 부릅뜨고 저를 지켜보면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하루하루 설레면서 연기하고 있다”며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 이에 염정아는 “몸둘 바를 모르겠다. 사실 나라가 이야기를 했었다. 고마워요”라고 화답하기도.
김서형은 “나까지 끼어서 잘할 수 있을까, 이 네 분은 스카이 캐슬에서 함께 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은 캐릭터라 이겨낼 수 있을까, 그들만의 에너지가 너무나 큰 터라 걱정 아닌 걱정했다. 막상 와보니 제 자리에서 안정적으로 잘하고 있어서 눈빛만 봐도 편안하고 너무 좋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두 딸의 자녀교육도 남편의 내조도 완벽한 ‘퍼펙트형 엄마’ 서진 역에는 염정아가 활약한다. 명문가를 이루기 위해 무엇보다 인성을 중요시 여기는 ‘잔다르크형 엄마’ 수임 역은 이태란이 맡았다. 명문가를 지키는 건 명성이라 생각하는 ‘로열패밀리형 엄마’ 승혜 역에는 윤세아가 분했으며, 명문가를 베끼는 건 극성이라고 말하는 ‘패리스힐튼형 엄마’ 진희 역에는 오나라가 활약한다. 의문의 ‘VVIP 입시코디네이터’ 주영 역에는 김서형이 출연, 카리스마를 뽐낼 전망이다.
염정아는 “굉장히 욕망 덩어리 엄마다. 아이 둘을 키우고 있지만 아이와 남편의 성공이 곧 나의 성공이라는 믿음과 절실함을 가지고 생활한다. 굉장히 야망이 크고 극과 극의 성향을 보여주는 역할이라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왔다”며 자신이 맡은 ‘한서진’ 역을 설명했다. 이어 “사실 저는 아이들이 초등학생이라 아직 입시에 대해선 잘 모른다. 드라마 대본을 보면서 상당히 충격 받은 사건들이 많이 있다. 미쳐 날뛰는 부모와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저도 너무 충격적이고 이게 정말 내가 겪어야 하는 현실이라면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한서진을 연기해야 하는 입장에서 보면 최대한 인간적인 면을 찾아내서 공감을 이끌어내야 하는 게 배우의 몫이라고 생각해서 최선을 다해 연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의 저울’, ‘각시탈’, ‘골든 크로스’ 등을 집필한 유현미 작가와 ‘대물’, ‘후아유’, ‘마녀보감’ 등을 연출한 조현탁 감독이 힘을 합쳤다. 조현탁 PD는 “무겁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재밌고 코믹한 걸 담아가기 위해 표정 액션을 엄청 강조하고 싶다. 아마 옆에 계신 이 배우분들의 전혀 다른 표정 액션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그게 기존의 다른 드라마와 다를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캐슬퀸’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인 서진의 남편은 정형외과 교수 강준상(정준호 분), 동화작가 수임의 남편은 신경외과 교수인 황치영(최원영 분). SKY 캐슬 안에서 서진과 수임 사이의 묘한 대립이 펼쳐짐과 동시에 주남대 병원에서 벌어지는 준상과 치영의 신경전도 눈 여겨봐야 할 포인트라고. 승혜의 남편 차민혁(김병철 분), 진희의 남편 우양우(조재윤 분)도 존재감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조현탁 PD는 ‘입시를 소재로 어떻게 재미를 살릴 수 있을지’에 대해 “최고의 의과대학을 보내려고 하는 미쳐 날뛰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어떤 짓을 할 수 있는지는 상상 이상이다. 그 미쳐 날뛰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딱딱한 것보단 보시면서 정보력도 있고 그 사람들이 그 행태로 사는 걸 지켜보면서 어떤 순간 짠해보일 수도, 코미디일 수도 있고, 나와 전혀 다른 사람들 이야기지만 나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했다.
공감대를 끌어올릴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굉장히 일반적이지 않고 스페셜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뭐 저렇게 사는 사람들이 있을까, 팔짱 끼고 지켜보시다가 문득 자신과 비슷한 점을 발견해서 코미디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다. 초반엔 완전히 다른 사람들을 창분 밖에서 지켜보다가 나와 똑같은 지점을 발견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조 PD는 최고의 관전 포인트로 “연기의 내공”이라고 강조했다.
‘SKY 캐슬’은 오는 23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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