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류현진 잔류, 선발 깊이 더한 결정적 요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1.22 18: 06

LA 다저스에서 ‘1년 더’를 선언한 류현진(31)이 다음 시즌 다저스 선발진의 견고함을 지킬 핵심 선수라는 분석이 나왔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인 ‘NBC 베이 에리아’(이하 NBC)는 22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들의 이적시장 동향을 정리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올해 LA 다저스, 콜로라도, 애리조나가 치열한 지구 선두 다툼을 벌인 곳이다. 여기에 전통의 명문인 샌프란시스코가 반등에 성공한다면 내년에는 말 그대로 혈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 팀들도 분주하게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NBC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가 22일 핫 스토브 리그의 중심에 섰다”고 보도했다. 실제 현지 언론들은 애리조나가 폴 골드슈미트를 놓고 미네소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LA 다저스는 클리블랜드와 선발투수 획득을 놓고 역시 논의를 거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약체인 샌디에이고 또한 시애틀과의 소문이 나고 있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NBC는 다저스에 대해 “다음 시즌 가장 유력한 (선두) 후보자가 될 것”이라면서 가장 큰 이유로 선발진의 건재를 뽑았다. NBC는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의 원투펀치는 사이영상 후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동시에 선발진의 깊이도 갖췄다고 평가했다. NBC 그 깊이에 대해 “특히 류현진이 퀄리파잉오퍼를 수용하면서 강해졌다”고 결정적인 요소를 짚었다. 
지난해 부상과는 별개로 인상적인 시즌을 보낸 류현진은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보상FA선수 자격)를 받아들였다. 내년에 1790만 달러를 받고 1년 더 다저스에서 뛴다. 류현진으로서는 내년까지 좋은 성적을 낸 뒤, 그 다음 FA 시장에 나와 장기계약으로 마지막 대박을 노린다는 심산이다. 어쨌든 다저스는 커쇼와 류현진이 떠나지 않으면서 선발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다저스는 커쇼, 뷸러, 류현진 외에도 마에다 겐타, 로스 스트리플링, 리치 힐, 훌리오 유리아스 등 선발 자원이 넘쳐난다. 장기 레이스의 기본을 갖추고 있는 다저스가 서부지구의 최강자로 예상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류현진의 잔류는 그 힘을 더한다.
한편 NBC는 “야스마니 그랜달은 이것(퀄리파잉오퍼)를 거부했고, 다저스는 포수진 보강을 꾀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켄리 잰슨의 심장 수술로 인해 불펜진 보강도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다저스의 남은 오프시즌 과제를 다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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