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도시어부' 취소→경찰 "부모에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종합)[Oh!쎈 이슈]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11.22 16: 31

거액을 빌려 해외로 잠적한 의혹을 받고 있는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에 대해 경찰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를 요청하기로 했다. 
충북 제천경찰서 관계자는 22일 OSEN에 "인터폴에 마이크로닷 부모의 적색수배를 요청하기로 했다. 적색수배가 확정된 건 아니며 현재 요청 과정을 진행 중"이라 입장을 밝혔다. 
뉴질랜드에 머무는 마이크로닷의 신병 확보를 위해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과거 충북 제천에서 주변인들에게 수십억의 금전적 손해를 끼치고 뉴질랜드로 야반도주 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돼 파장을 일으켰다. 
마이크로닷 측은 이에 "사실 무근"이라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으나, 이후 관련 피해자의 증언 및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혐의 피소 확인서까지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후 마이크로닷은 2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아들로서,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한 분 한 분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다.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마이크로닷 부모의 자진 출석을 요구하기 위해 소속사와 접촉하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22일 OSEN에 "마이크로닷 소속사가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경찰에 별다른 연락이 오진 않았다. 연락이 닿지 않는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님과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충북MBC는 피해자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피해자는 "마이크로닷이 방송에서 활동하는 게 확인이 되서 연락했는데 끊어지고 끊어지고 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KBS에 찾아가 마이크로닷을 만났다고 하더라. 그런데 '아버지 빚을 나한테 왜 얘기하냐'고 해서 할 말이 없어서 내려왔다고 했다"며 "마이크로닷이 '우리 아버지가 뉴질랜드 떠날 때 피해주고 떠났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내가 잘 되면 갚아야 되지 않겠냐'라고 얘기했으면 되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현재 마이크로닷이 출연 중인 채널A '도시어부'는 23일 예정된 촬영이 취소됐다. 제주도에서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논란이 심각해진 만큼 이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촬영 및 제작 일정은 논의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채널A,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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