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했지만”..마이크로닷, 부모 사기논란→‘도시어부’ 편집·촬영취소(종합)[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11.22 14: 33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 사기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과했지만 논란이 계속되면서 그가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 촬영이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마이크로닷은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에 이덕화, 이경규와 지난해 9월부터 1년 넘게 이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부모 사기 논란에 휩싸이면서 결국 촬영이 취소됐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설 관련 내용이 퍼지면서다. 해당 글에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과거 충북 제천에 살던 시절 주변인들에게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끼치고 뉴질랜드로 도망을 쳤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는 오래 전부터 온라인상에 게재됐지만 마이크로닷이 최근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으면서 다시 퍼지기 시작했고 이는 수면 위로 떠올랐다.

부모 사기설이 기사화 됐고 이날 마이크로닷 측은 본인에게 확인 후 “마이크로닷 부모님과 관련된 내용은 다 허위사실이다. 쉽게 말씀드리면 전혀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현재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강경 대응 태도를 취했다.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마이크로닷의 강경한 입장에 끝내 피해자들이 참을 수 없다며 언론과 인터뷰를 했고,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설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실이 알려졌다. 이어서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는 확인서까지 공개되면서 파장이 더욱 커졌다. 
마이크로닷이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들은 상황 파악에 나선 가운데 마이크로닷은 20일 자정 소속사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마이크로닷은 “늦었지만 부모님께 피해를 입으셨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 뵙고 말씀을 듣겠습니다”며 “저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 아들로서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사과했다. 더불어 마이크로닷은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겠다”라고 전했다.  
마이크로닷이 책임지겠다고 직접 사과한 만큼 그에게 연좌제를 적용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반응도 있지만, 그가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에 여파는 있었다. ‘도시어부’가 촬영을 취소한 것.
22일 채널A ‘도시어부’ 측 관계자는 OSEN에 “이번 주 예정됐던 촬영을 취소하기로 했다”며 “향후 제작 일정은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지난 20일에는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마이크로닷 출연과 관련해서 현재 녹화된 분량까지는 방영된다고 밝힌 바다.
마이크로닷은 물론 제작진 또한 지금의 상황에 촬영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을 했을 터. 촬영을 취소하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어부’ 외에 마이크로닷이 출연하고 있는 JTBC ‘날 보러와요’ 측도 22일 “상황 파악 중”이라며 하차여부를 언급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 측은 지난 21일 “마이크로닷은 ‘국경없는 포차’에서 2호점 도빌 포차에 스페셜 크루로 참여했다. 초반 방송 분량이 없고 중후반 출연 예정으로 일단은 추이를 지켜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충북 제천경찰서 측에서는 재수사를 검토 중이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채널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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