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록→이엘리야 악행..'황후의 품격', 수목극 1위 속 막장 끝판왕(종합)[Oh!쎈 레터]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11.22 12: 15

역시 '막장극 대모' 김순옥 작가다. '황후의 품격'이 첫 방송부터 자극과 파격 전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일단 시청률 전쟁에서는 1위를 차지한 상황. 하지만 시청자들의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어 앞으로의 추이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은 2018년 현재가 '입헌군주제 시대', 대한제국이라는 가정 하에 황실 안에서의 음모와 암투, 사랑과 욕망, 복수가 어우러진 독창적인 스토리를 담는 황실로맨스릴러드라마다. 장나라, 최진혁, 신성록, 이엘리야, 신은경 등이 출연한다. 
'황후의 품격'이 기대작으로 떠오른 건 '왔다 장보리', '언니가 돌아왔다'의 김순옥 작가의 신작이기 때문. 여기에 '리턴'의 주동민 PD가 연출을 맡아 감각적인 연출을 기대케 했다. 무엇보다 배우들은 첫 방송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입을 모아 "대본이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순옥 작가가 그간 집필해온 작품들은 하나 같이 다 '막장 논란'에 휩싸인 바 있어 이번 '황후의 품격'을 향한 우려가 적지 않았고, 이는 첫 방송부터 현실화가 됐다. 오써니(장나라 분)와 황제 이혁(신성록 분), 민유라(이엘리야 분)와 나왕식(태항호 분)은 황실이라는 설정 속에서 운명적으로 얽히고설킨 관계. 
그 중에서도 신성록과 이엘리야의 욕망에 가득한 악행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성록이 맡은 이혁은 해외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위풍당당하게 등장, 국회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설을 진행한 후 은밀하고 퇴폐적인 비밀클럽에서 광기를 표출했다. 그야말로 이중적인 캐릭터인 것. 또 그는 자신을 도발하는 민유라와 함께 비취도 별장을 찾아 격정적인 밀회를 나눠 또 한번 악역 끝판왕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됐다. 신성록 역시 센 캐릭터를 많이 맡았지만 이번 이혁이 '완결판'이 될 것이라 호언장담한 바 있다. 
신은경과 이엘리야는 각각 서슬 퍼런 태후 강씨와 욕망에 가득 차 황제를 유혹하는 황제 비서팀장 민유라에 고스란히 녹아든 연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은경은 비밀을 감추고자 황제를 테러하려던 범인을 죽게 만들고 민유라를 비서팀장에서 해고시키는 등 아들 이혁을 향한 삐뚤어진 애정에 휩싸인 태후 강씨를 쫄깃하게 연기해냈다. 이엘리야는 황제 이혁을 자신의 남자를 만들기 위해 거침없이 뛰어드는 야심찬 욕망의 소유자 민유라로 분해 '악녀' 계보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고됐다. 황제의 눈에 들기 위해 태후가 장치해 놓은 CCTV를 직접 확인시키는 가하면 태후에게 해고된 후 황제를 도발, 밤까지 같이 보냈다. 이어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는 나왕식의 엄마 백도희(황영희 분)를 강하게 협박하고, 돌로 내려치는 등 김순옥표 막장극 새로운 악녀로 등극했다. 
방송 말미 이혁과 민유라에 의해 백도희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는 앞으로 나왕식의 삶을 완전히 뒤바꿔놓는 계기가 될 예정이다. 이 같은 자극적인 스토리가 난무했던 '황후의 품격'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은 1회 8.6%, 2회 7.7%를 기록했고, 전국 시청률은 1회 7.6%, 2회 7.2%를 기록했다. 이는 수목극 1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며 화제성 역시 높았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는 상황. 막장극에 대한 불만을 성토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재미있다는 반응도 적지는 않다. '황후의 품격'이 이제 막 방송을 시작했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지양해야 하겠지만, 김숙옥 작가가 집필을 맡은만큼 '막장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parkjy@osen.co.kr
[사진] '황후의 품격'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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