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억개의 별', 종영까지 낮은 시청률?..서인국x정소민은 남겼다 [Oh!쎈 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1.22 13: 32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이 종영까지 단 1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아쉬운 시청률 성적표를 극복하진 못했지만 서인국과 정소민, 두 배우의 연기는 합격점이었다. 
21일 방송된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에서 김무영(서인국 분)은 장세란(김지현 분)이 말해주지 않은 기억을 되살렸다. 자신에게 남동생이 아니라 여동생이 있었다는 것. 장세란은 김무영에게 "유진강이 그렇게 찾던 당신 친동생, 진짜 여동생이다"라고 말했다. 
사랑하는 여인이 친동생이라는 말에 김무영은 세상 끝까지 좌절했다. 힘없이 걷다가 주저앉을 정도. 하지만 그는 유진강에게 차가운 얼굴로 이별을 고했다. "여기서 끝. 그만 하자"고 말했고 "너 나한테 차였어. 사람 마음 변하는데 무슨 이유가 있어?"라고 모질게 굴었다. 

유진강은 "너 그런 얼굴 많이 봤어. 억지 쓰고 우기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 할 때. 네 마음 다쳤을 때. 그러니 말해. 너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누가 네 마음 아프게 했는지"라고 물었고 김무영은 "유진강 근자감 쩐다. 차였다고 너. 넌 특별한 것 같아?"라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했다. 
결국 두 사람 다 큰 상처를 입었다. 유진강에게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했던 김무영은 다시 괴물이 됐다. 유진강을 잊기 위해 장세란과 일했고 유진강 덕분에 되찾았던 생기를 잃었다. 유진강 역시 김무영을 잊지 못해 힘든 나날을 보냈고 눈물로 밤을 지새웠다. 
하지만 사실 둘은 친남매가 아니었다. 모두 장세란이 김무영을 쥐락펴락하기 위해 세운 계략이었다. 호적까지 조작하며 거짓말 한 장세란은 "설마 싶으면서도 혹시나 건드려봤다. 그 도도하던 눈빛이 어찌나 애처롭게 무너지는지. 아 진짜구나 바로 알았다. 너무 짜릿하다"며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결국 그는 김무영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다. 김무영은 유진국(박성웅 분)이 과거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비극을 유진강이 알았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이를 얘기한 장세란을 찾아가 "그 사람들 건들지 말라"고 말했지만 장세란이 도발하자 끝내 총을 겨누었다. 
지난 10월 3일 첫 방송된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은 일본의 인기 드라마를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첫 방송 4%로 시작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지만 2회부터 3%대로 내려앉더니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현재는 2%대 후반까지 떨어져 시청률 회복 없이 종영을 맞이하게 됐다. 
그러나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이 웰메이드 드라마로 불릴 수 있는 건 8할이 배우들 덕분이다. 서인국과 정소민은 각각 김무영과 유진강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16회를 든든하게 이끌었다. 달콤한 로맨스와 슬픈 악연을 넘나들며 시청자들에게 눈물과 미소를 함께 선사했다. 
김무영은 곧 서인국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도 그는 진심을 숨긴 채 잔인하게 이별을 통보하는 김무영으로 완벽하게 분했다. 숨죽여 오열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고 차갑게 돌변할 땐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눈빛 하나만으로도 김무영의 복잡한 진심을 그대로 안방에 전한 서인국이다.
정소민도 연기 내공을 십분 발휘했다. 갑작스러운 이별에 김무영의 집 앞에서 매달리며 눈물을 펑펑 흘리는 신은 보는 이들을 안쓰럽게 했다. 유진강의 애절하고 간절한 마음이 정소민의 눈물 연기를 타고 안방에 고스란히 전달된 순간이었다. 
시청률 성적표를 아쉽지만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은 서인국과 정소민이란 배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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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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