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이지만 진심"..'골목식당' 백종원, 홍탁집子에 분노한 이유 [Oh!쎈 초점]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11.22 10: 59

'골목식당' 백종원이 홍탁집 아들의 무성의한 태도에 분노했다. 그 누구보다 요식업을 진지하게 대하는 그이기에 홍탁집 아들의 안이한 생각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홍은동 포방터시장을 방문하는 백종원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백종원은 가장 먼저 돈가스집을 찾았다. 방송 직후부터 화제가 된 돈가스라 더욱 기대감이 컸던 바. 출연진들은 돈가스를 시식하며 "완전 맛있다"라고 감탄사를 연발했고, 담백한 등심카츠와 소스 카레의 조합도 훌륭하다는 평이 나왔다.

하지만 돈가스집에도 나름의 고민이 있었다. 좋은 퀄리티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과 그러기 위해선 시간이 부족하다는 현실 때문에 고민에 빠진 것. 이에 메뉴 줄이기 의견이 나왔고 남편은 이를 반대했지만 아내와 백종원이 나서 그를 설득했다. 특히 백종원은 이 과정에서 "망하면 손해배상을 청구해라"며 자신의 일도 아닌데 발 벗고 나서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후 백종원은 진짜 사장이 되기로 결심한 후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난 홍탁집 아들을 만났다. 아들은 지난주 어머니의 닭볶음탕을 전수받기로 약속했지만 예상보다 적은 연습량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알고 보니 촬영 전날 급하게 벼락치기 연습을 했다고. 
심지어 홍탁집 아들은 직접 양념장을 만들어야 하는 숙제를 "잘 못 알아들었다"며 수행하지 못했다. 백종원은 이러한 홍탁집 아들의 핑계를 단숨에 간파했고 허술한 주방 상태와 나아지지 않은 요리 솜씨를 보고 "나를 개무시한 거야, 내가 우습게 보이지? 이렇게 대충 할 거야?, 세상을 너무 우습게 아네.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다 속아넘어갈 것 같냐.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속아줘서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분노했다.
백종원은 이어 "세상에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지? 당신이 만난 사람이 대충 넘어갔는지 몰라도 이건 안 그렇다"면서 "나 죽으면 죽었지 어설프게는 못한다. 그러자고 이거 한거 아니다. 이대로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 방송이지만 나한텐 진심이다. 어머니를 위해 하려고 했던 솔루션이지만 어머니한테 도움 안 된다"라고 일침했다. 
홍탁집 아들은 "어머니 없으면 중단할 건데, 할 거냐 그만할 거냐"라는 백종원의 질문에 선뜻 대답하지 못했고, 백종원이 자리를 떠나자 주저앉아 한참을 고민에 빠졌다. 특히 그는 어머니가 닭을 다시 사서 연습하라고 하자 "안 해, 안 해"라고 외치며 마이크도 빼고 나가버리기도. 그래도 홍톡집 아들은 방송 말미, 어머니의 기다림에 힘을 얻고 다시 돌아와 마지막 솔루션에 임하려고 해 다음화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날 백종원은 홍탁집 아들을 혼내며 자신이 '골목식당'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를 바라본 시청자들 또한 백종원이 어째서 불성실한 출연자들에게 매번 진심으로 화를 냈는지 알 수 있었다는 평. 이에 이러한 백종원의 가르침과 어머니의 마음을 받은 홍탁집 아들이 과연 개과천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nahee@osen.co.kr
[사진]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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