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의 품격’ 7.6%vs‘붉은달 푸른해’ 5.4%..水木 첫방 경쟁 ‘치열’ [Oh!쎈 레터]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1.22 09: 02

‘황후의 품격’과 ‘붉은 달 푸른 해’가 같은 날 첫 방송을 시작한 가운데, 첫 방송 시청률로는 일단 ‘황후의 품격’이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붉은 달 푸른 해’ 또한 무서운 기세로 이를 쫓아갈 것으로 전망돼 아직 승패를 판가름하기에는 이르다.
22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은 전국 기준으로 1부 7.6%, 2부 7.2%를 기록했다. 같은 날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는 1부 5.2%, 2부 5.4%를 기록했다.
‘황후의 품격’과 ‘붉은 달 푸른 해’는 각각 장나라와 김선아라는 브라운관 대표 ‘흥행 보증 수표’들이 주인공으로 등장, 동시에 기대작으로 꼽혀왔던 작품이다. 두 드라마는 공교롭게도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나란히 첫 방송을 하며 경쟁을 하게 됐다. 일단 첫 날 시청률로는 ‘황후의 품격’이 한 발 앞서가는 모양새다.

‘황후의 품격’은 김순옥 작가 특유의 폭풍 전개를 보여주며 첫 방송부터 파격적인 스토리를 보였다. 첫 방송에서는 입헌군주제라는 설정 아래, 황제 이혁(신성록 분)과 비서팀장 민유라(이엘리야 분), 그리고 뮤지컬 배우 오써니(장나라 분)의 운명이 얽히는 모습을 그려냈다. 이 과정에서 황실을 향한 테러, 이혁과 민유라의 밀회, 민유라의 과거를 알고 있는 백도희(황영희 분)의 죽음까지 각종 자극적인 요소가 한 회에 담겼다.
‘붉은 달 푸른 해’는 첫 방송에서 미스터리를 풀어내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둘째를 임신하고 행복해하는 평범한 엄마 차우경(김선아 분)이 어린 아이를 차로 치는 사고를 낸 후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과 엮이게 되는 과정을 그려낸 ‘붉은 달 푸른 해’ 첫 방송. 아이를 불태워 죽인 박지혜가 살해된 사건과 차우경이 보는 ‘녹색 옷 여자아이’ 환각, 그리고 ‘보리밭에 달 뜨면’이란 시가 교차되면서 미스터리함을 극으로 끌어올렸다.
아직 두 드라마의 승패는 확실히 가를 수 없는 상황. 두 작품의 시청률 차이는 2% 정도 밖에 나지 않는다. 거기에 시청자들의 반응도 아직은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는 중. 특히 막장 요소가 엿보이는 ‘황후의 품격’을 향한 시청자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폭풍 전개가 흥미롭다는 반응과, 평일 오후 10시대 드라마로 보기엔 너무나 자극적이라는 부정적 반응이 동시에 나오고 있기 때문에 시청층 이동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과연 ‘황후의 품격’과 ‘붉은 달 푸른 해’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수목드라마 경쟁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도 눈길을 모은다. / yjh0304@osen.co.kr
[사진] ‘황후의 품격’, ‘붉은 달 푸른 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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