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의 날' 김혜수X유아인X조우진X허준호의 불꽃 케미[V라이브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1.21 22: 09

 배우 김혜수 유아인 조우진 허준호가 영화 ‘국가부도의 날’을 통해 불꽃처럼 뜨거운 연기 케미스트리를 빚어냈다.
21일 오후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영화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영화사 집)의 무비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혜수 유아인 조우진 허준호 등 배우들과 최국희 감독이 출연했다.
한국은행 정책팀장 한시현 역을 맡은 김혜수는 “대본리딩 때부터 대사를 외워갔다. 경제 용어가 많아서 부담이 됐기 때문”이라며 “한시현은 경제 전문가고, 평상시에 자료를 분석하고 보고서를 쓰는 사람이니 어쩔 수 없었다. 영어와 경제용어 대사가 어려워서 미리 익힐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촬영 전부터)4개월 2주 동안 대사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계속 연습했다. 대사에 대한 부담이 있으면 한시현의 진심을 전달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학생들이 영어단어를 외우듯이 노트에 단어와 뜻을 쓰고 보면서 외웠다. 너무 오래만에 공부를 하다보니까 봐도 또 봐도 계속 잊어버렸었다”고 그간의 노력을 전했다.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일주일 동안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대한민국에 들이닥친 경제 재난, 그 직전의 긴박했던 순간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일주일에 담아 재구성했다. 국가부도의 상황을 예견하고 어떻게든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진 한시현을 중심으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비공개 대책팀, 과감히 국가부도의 위기에 투자하는 윤정학과 무방비 상태로 직격타를 맞게 된 갑수 등 당시를 대변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각기 다른 기억으로 내재된 1997년을 새롭게 환기시켰다.
김혜수는 경제 전문가로서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면모부터 계속된 갈등에도 흔들림 없는 돌파력, 위기 상황일수록 원칙을 지키려는 굳은 신념을 지닌 인물로 극을 이끌었다.
유아인은 국가부도의 위기 앞에서 무능하거나 무지한 민낯을 드러내는, 대한민국의 현실에 복잡한 감정을 느끼는 윤정학의 입체적 캐릭터를 강렬한 연기로 표현했다.
금융맨 윤정학 역을 맡은 유아인은 “‘국가부도의 날’이 다루고 있는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어떻게 전달될지 설렘이 크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고, 저는 여느 때보다 이야기의 주제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준호는 회사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분투하는 가장으로 분해, 벼랑 끝에 몰린 회사원의 절박함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소화해내며 묵직한 울림과 공감을 전한다.
갑수 역을 맡은 허준호는 이날 “대본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그 이후에 누가 출연하는지 물어봤는데 (김혜수, 유아인, 조우진이 나온다고 해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센 역할을 안 주고 이런 역할을 줘서 감독님과 제작진에 너무나 감사했다”고 출연을 결정한 과정을 전했다.
재정국 차관 역을 맡은 조우진은 “저는 상대배우와 제가 맡은 인물에 집중했다. 상대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제가 어떻게 리액션 할지 고민했다”며 “재정국 차관의 삶을 살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한숨과 미소, 제스처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캐릭터를 이해하고 표현한 과정을 밝혔다.
조우진은 국가의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재정국 차관 역을 맡아 날카로운 연기와 강한 존재감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이어 그는 “뱅상카셀과 김혜수 선배님의 연기를 감명 깊게 봤다. 보면서 내가 연기를 해야 하나, 그냥 지켜봐야 하나 싶었다”며 “관객분들이 나중에 영화를 보시면 제 얘기를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이실 거 같다”고 말했다. 개봉은 11월 28일./ purplish@osen.co.kr
[사진] 네이버 V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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