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임금체불 논란→PD·여주 교체→주연 하차까지 ‘6개월’ [Oh!쎈 이슈]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1.21 19: 57

드라마 ‘사자’가 임금미지급 논란부터 PD, 여주인공 교체에 이어 주인공 박해진의 하차까지 겪으면서 제작에 난항을 겪고 있다.
드라마 ‘사자’는 박해진이 1인 4역에 도전, 한국 드라마 사상 유례없던 캐릭터를 연기한다고 알려지며 기대를 모았던 드라마다. 거기에 ‘별에서 온 그대’의 장태유 감독과 박해진이 재회하면서 더욱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사자’는 촬영하며 각종 잡음에 휩싸이면서 계속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제작사와 스태프 사이의 갈등, PD와 여주인공 교체 등의 문제로 촬영이 지연된 ‘사자’는 주인공 박해진의 하차라는 벽에 부딪혔다. 과연 ‘사자’는 제작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6개월의 타임라인을 정리해봤다.

▲ 올해 5월 촬영 중단→7월 임금 미지급 사태
‘사자’는 2017년 12월 대본리딩을 시작으로, 2018년 본격적인 촬영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 7월, ‘사자’가 5월부터 촬영을 하지 않게 됐고, 메가폰을 잡은 장태유 PD와 제작사의 갈등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부 촬영 스태프들은 임금 미지급을 이유로 들며 장태유 PD가 사비를 털어 촬영을 진행해왔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제작사 빅토리 콘텐츠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빅토리 콘텐츠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임금 미지급이 제작 중단의 원인이라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당사는 이미 주연배우 출연료, 임금 등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지출한 상태”라며 장태유 PD가 제작 과정에서 당초 정해진 예산을 심각하게 초과하는 요구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장태유 PD는 “여러 스태프는 ‘공식적으로 미지급을 해결해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냈고, 그 자료는 스태프들이 서로 공유하고 있다. 따라서 임금 미지급이 제작중단의 원인이 아니었다는 입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제작사 측은 모든 원인은 장태유 PD가 제작비를 초과해 사용했고, 제작사와는 반하는 행보를 보여왔다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 8월 장태유 PD→김재홍 PD 교체, 촬영 재개
장태유 PD는 결국 드라마에서 하차를 하게 됐다. 제작사는 8월, JTBC ‘유나의 거리’를 연출한 김재홍 PD를 영입했다. 배우 김창완이 이 사이에 드라마에서 하차를 결정했으며, 제작사와 다른 출연 배우들은 8월 재촬영에 돌입했다. 
▲ 8월 나나 하차→9월 이시아 투입 
그런 와중, 여주인공을 맡은 나나가 ‘사자’를 하차했다. 지난 8월 나나의 소속사 플레디스 한 관계자는 23일 OSEN에 “드라마 ‘사자’ 측에 계약 해지 통보서를 보냈다. 계약 관계는 적법하게 종료된 것이 맞다"며 "현재 법률 대응을 위해 정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빅토리콘텐츠 측은 나나 측이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일방적 계약 해지는 불법이라고 촬영장 복귀를 촉구했다. 제작사 측은 “나나는 25일 대본리딩, 27일 촬영재개, 10월말 촬영종료일정에 여자주인공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히 임해줄 것을 기대합니다”라고 전했다.
나나와 빅토리 콘텐츠 측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나나는 드라마에서 하차, 여주인공 자리에는 배우 이시아가 투입됐다. 9월, ‘사자’ 출연을 확정한 이시아는 소속사를 통해 “흡입력 강한 ‘사자’ 스토리 속에서 돋보이게 활약하는 형사 여린 역할을 맡아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열심히 작품에 임해 강단 있고 정의감 넘치는 ‘여린’ 캐릭터를 잘 그려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는 각오를 밝혔다.  
▲ 11월 박해진 하차
새 여주인공까지 영입했지만, ‘사자’의 악재는 남아있었다. 1인4역을 맡은 주인공 배우 박해진이 하차를 알린 것. 제작사 측은 21일 “남자주인공(박해진) 측과의 연락두절 상태에 처하게 돼 불가피하게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하고자 한다”며 “전체 분량의 약 50% 가량을 완성한 상태인데 다소간의 문제로 지난 11월 초부터 남자주인공의 소속사 관계자들과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자' 측은 이 같은 혼란에 대한 책임을 박해진 매니지먼트 담당자로 지목하며 "더 이상 드라마 제작 현장에 혼란을 초래하는 행위를 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사는 '사자' 남자주인공이 그동안 대중들에게 늘 보여준 인간적이고 아름다운 행동으로 미루어 촬영을 조속히 마무리하면서 문제를 풀어가는 대승적인 모습을 보여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박해진의 빠른 합류를 촉구했다.
하지만 제작사의 입장이 발표되자마자, 박해진의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 한 관계자는 OSEN에 “‘사자’ 측이 주장한대로 우리가 연락두절된 적은 없다. 제작사와 소속사 법무법인 끼리 작성한 합의서를 이행하지 않은 것은 제작사”라며 제작사의 입장을 정면 반박했다. 
이어 박해진 측은 “사실상 3월이 계약 만료이지만, 이후 계약을 연장하고 여주인공 나나의 하차에도 약 2달을 선의에 의해 촬영장에 나갔다”며 하지만 이제 8부 대본이 나왔고, 아직 8부의 중반도 못 찍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촬영을 이어나갈 이유가 없지 않나”라며 10월 31일 계약 종료 이후에도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않는 촬영 상황이 하차의 이유라고 밝혔다./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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