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다날다' 다나가 밝힌 #공백기 이유 #H.O.T.와 토끼 #다이어트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11.21 17: 43

걸그룹 천상지희 출신 가수 다나가 '다날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다나는 2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라이프타임 리얼리티 '다시 날개 다나'(이하 다날다)의 'EP.1 변해버린 다나가 궁금하다면 한번 더, OK?'에서 그동안의 근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제작진을 만난 다나는 "어느 순간 안 나와서 아쉬웠다"는 의견에 "제가 성장만 한 게 아니고 '몸도 뚱뚱해졌구나' 싶으셨을 거다. 사실 다이어트 의욕도 없었다. 전 정점을 찍지 못했으니까. 톱스타가 아니었으니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공백기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진짜 큰일이 두 가지가 있었는데 그게 며칠 사이에 일어났다. 제가 삶에 대한 의욕이 없던 사람이었는데 미래를 보게 해준 사람을 만났다. 그런데 진짜 아무 일도 없었는데 헤어졌다. 그렇게 갑자기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남자친구를 만나기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온 거다"라고 설명했다.
다나는 "그러다가 이틀 뒤에 전화가 와서 '다나야, 별일 없지?'라고 물어보는데 나한테 말하지 않는 뭔가가 있는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고 '아끼는 동생의 갑작스러운 사고..또 한 번의 이별'이라는 자막이 등장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듣고 있던 다나의 매니저는 "원래 누나가 어떤 상황에서도 동물들을 아끼고 챙기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당시에는 동물이 다쳤다는 연락이 와도 '엄마가 알아서 해'라고 할 정도였다"고 이야기했고, 다나는 "모든 걸 다 잃어버린 느낌과 동시에 불면증이 심해지더라. 그러면서 살이 찌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그래도 다나는 이러한 아픔을 이겨내고 '다날다'에 출연한 이유로 "(이대로 살면) 후회할 것 같더라. 제가 가수라는 직업을, 제 삶을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고, 1년 만에 하는 촬영에 설레면서도 긴장되는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특히 다나는 카메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나 진짜 뚱뚱하다. 상반신이 거의 백곰인데? 장난 아니야"라고 말해 시선을 모으기도. 그는 이어 "사람들이 '임신했어?'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계절이 바뀌면서 옷이 안 맞더라. 예전 사진을 보면서 '내가 저렇게 말랐을 때도 있었구나' 싶었다. 태어나서 이렇게 많이 쪄본 게 처음이다"라고 심경을 이야기했다.
이어 제작진은 다나가 살찍 원인을 분석했고, 그러던 중 상처투성이인 그의 팔에 집중했다. 이에 다나는 "요즘 제가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게 토끼다. 토끼 구조 봉상활동을 하는데 개체수를 파악하기 위해 넘버링을 할 때 생긴 상처다"라면서 "팔에 상처는 남아도 그것 이상으로 더 큰 위안을 얻는 것 같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다나는 과거 H.O.T. 강타의 골수팬이었던 만큼 최근 열린 콘서트에 참석해 부러움을 자아내기도. 그는 H.O.T.의 히트곡을 완벽하게 따라 부르며 응원문구를 외쳤고 "그날 (콘서트를 보며)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그때 이후로 바깥에 다니기 시작했다. 뚱뚱해졌어도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팬 중에 한 명으로서 (H.O.T. 오빠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반면 우리 팬들에게는 미안하고 고맙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방송 말미, 다나는 제작진과 프로그램명을 두고 회의를 했고 결국 '다시 날개 다나'가 선택됐다. 이어 다음화 예고편에선 쥬비스 다이어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다나의 모습이 공개돼 흥미를 높였다. / nahee@osen.co.kr
[사진] '다날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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