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음원 발매 전격 취소..용서받지 못한 11년 만의 '참회록'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11.21 21: 30

유승준의 11년 만의 국내 복귀 시도가 물거품이 됐다. 
유승준은 21일 웨이보 등 SNS를 통해 "11. 22. 18 어나더 데이(Another Day)"라는 글과 함께 앨범 재킷 사진을 게재하며 11년 만의 가수 컴백을 직접 알렸다. 
유승준은 지난 2007년 발매한 7집 앨범 '리버스 오브 와이에스제이(Rebirth Of YSJ)' 이후 무려 11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려고 했다. 타이틀곡은 '어나더 데이'로 오는 22일 선공개된 후, 12월 5일 전체 앨범의 음원이 공개될 예정이었다. 

강렬한 댄스곡이 주무기인 유승준은 11년 만의 앨범에서는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곡을 선택했다. 직접 쓴 가사에는 지난 날에 대한 후회와 반성을 담았다고. 더 이상 한국을 찾을 수 없게 된 자신의 선택을 후회, 반성하며 '어나더 데이'에 다시 한국 팬들과 만나고 싶다는 자신의 속내를 직접 가사로 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승준은 이번 앨범의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기부로나마 11년 만에 노래로 비는 용서에 의미를 더하고 싶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11년 만에 가수로 컴백하는 유승준을 향한 시선이 고울리가 없다. 유승준은 늘 밝고 열정 넘치는 활동으로 대한민국 전 세대의 사랑을 받았고, 믿음과 신뢰, 사랑 아래 '아름다운 청년'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았지만 병역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던 유승준은 입대를 앞두고 돌연 말을 바꿔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대중의 배신감과 분노는 커졌고, 법무부는 유승준의 이러한 행동이 병역 기피를 위한 꼼수라고 판단하고 영구 입국 금지를 명령하고, 한국에서 유승준을 추방했다.
유승준은 중국 활동을 하면서도 한국 활동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꾸준하게 밝혀왔다. 인터넷 방송을 통해 무릎을 꿇고 눈물로 사죄했고,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명예를 회복하고 아이들에게 떳떳한 아빠로 한국 땅을 밟고 싶다"고도 읍소했다. 11년 만의 음원 발매는 '명예를 회복'하고 '한국 활동의 포문'을 열기 위한 유승준의 새로운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유승준의 이러한 '간 보기'에 대중의 여론은 싸늘하다. 대한민국에서 추방됐고, 영원히 한국 땅을 밟을 수 없다지만 그의 음반 발매까지 막을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또 다시 시작된 유승준의 활동 시도가 섣부르다는 목소리가 높다. 여전히 대중은 유승준을 용서하지 못했다. 15년이라는 긴 시간도 유승준을 향한 얼어붙은 여론은 녹이지 못했고, 결국 유승준의 복귀 시도는 물거품이 될 모양새다. 음원을 유통하려던 유통사가 유승준의 음원 유통을 취소하면서 유승준의 새 앨범은 오갈 곳을 잃었기 때문. 
유승준이 반성과 후회로 쓴 '참회록'은 결국 끝까지 대중의 용서를 받을 수 없을까. 유승준이 11년 만의 앨범을 한국에 선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사진] 유승준 웨이보 캡처, 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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