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논란→공식 사과→경찰 재조사..'마녀사냥 우려도'(종합)[Oh!쎈 이슈]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11.21 17: 53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 사기 논란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상황 파악 후 "아들로서 책임지겠다"고 공식 사과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마녀사냥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과거 충북 제천에서 뉴질랜드로 이민하는 과정에서 친척 및 지인들에게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입힌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해당 내용이 퍼지면서 파장이 일었고, 이후 사실이 확인되면서 마이크로닷이 직접 사과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마이크로닷 측의 초반 대응을 지적하는 분위기다. 마이크로닷 측은 19일 '부모 사기설'이 처음 보도됐을 당시, "마이크로닷 부모님과 관련된 내용은 다 허위사실이다. 현재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후 마이크로닷의 부모에게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의 증언과 고소 확인서까지 등장하며 사건이 확대됐다. 이후 연좌제를 적용해 마이크로닷을 비난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부모 사기 논란'에 대해서 처음에는 "법적대응" 카드까지 내밀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던 마이크로닷이지만, 피해자들의 증언이 등장하자 소속사 측은 연락이 두절됐던 상황이라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 
또 마이크로닷이 초반 '부모 사기설'이 언급됐을 때 "사실무근", "법적대응"의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도 문제로 지적받았다. 가족이 관련된 일인 만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겠지만,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성급한 입장 발표였다는 것. 
그라다가 마이크로닷은 20일 자정, 상황 파악을 완료하고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마이크로닷은 소속사를 통해서 "저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 아들로서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사과했다. 마이크로닷은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겠다"라며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마이크로닷이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한 가운데, 이번 논란으로 인한 마녀사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당시 다섯 살이었던 마이크로닷에게 연좌제를 적용하는 것이 지나칠 수 있다는 반응. 특히 마이크로닷과 함께 공개 열애 중인 배우 홍수현까지 언급되면서 '마녀사냥'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마이크로닷이 "아들로서 책임지겠다"라고 직접 사과한 만큼, 더 이상의 마녀사냥이나 연좌제 적용은 자제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일단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충북 제천경찰서 측에서는 재수사를 검토 중인 상황. 제천경찰서 관계자는 21일 OSEN에 "마이크로닷이 입장을 발표했기 때문에 마이크로닷 측 접촉하려고 연락을 취하고 있다. 연락이 되면 접촉을 해서 사실 여부관계를 확인하고 언론 보도내용이 맞다면 자진 귀국을 요구할 것.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인터폴 공조 요청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서도 나선 만큼 더 이상의 비난보다는 사건의 추이를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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