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병역기피→눈물사죄→法 패소→가수컴백…여론은 움직일까[Oh!쎈 이슈]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11.21 15: 26

가수 유승준이 11년만에 신곡을 발표한다. 중국에서 발표하는 신곡이지만 국내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병역 회피 논란 이후 끊임없이 사죄하며 한국 활동을 염원했던 유승준이지만 그 가능성은 아직 요원해보인다. 
유승준은 21일 자신의 SNS에 새 앨범 '어나더 데이(Another Day)' 재킷 사진을 게재했다. 이번 신보는 지난 2007년 발매한 7집 '리버스 오브 유승준(Rebirth of YSJ)' 이후 약 11년만이다. 타이틀곡 '어나더 데이'는 22일 선공개되며, 앨범 수록곡은 내달 5일 공개된다. 
이번 신보는 중국 내에서 발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승준의 가수 컴백 소식만으로도 한국 대중의 반응은 찬물 끼얹은 듯 싸늘하다. 2001년 군 입대를 둘러싼 유승준의 회피성 행보가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된 만큼, 17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의 복귀를 반기는 이는 결코 많지 않다. 

유승준은 지난 2001년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았다. 이 모습은 연예 프로그램을 통해 그대로 방송됐고, 유승준은 이 방송에서 병역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아름다운 청년'이라는 수식어에 맞는 당당하고 파격적인 행보로 전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유승준은 2002년 군 입대를 3개월여 남긴 시점에 해외 공연을 이유로 출국한 뒤, 가족이 거주 중이던 미국에서 시민권을 취득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법무부는 유승준을 영구 입국 금지 대상자 명단에 올렸고, 그는 한국에서 추방됐다. 
이후 유승준은 꾸준히 한국 활동에 대한 염원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군 기피 및 병역 문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과 법무부 장관, 병무청장님, 출입국 관리소장님, 한국의 젊은이들에 물의를 일으키고 또 허탈하게 해드린 점 사죄하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당시 유승준은 "그 시간으로 돌이킬 수 있다면 두 번 생각 안 하고 (군대에) 갈 것이다. 선처를 해주셔서 내가 한국 땅을 다시 밟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달라"고 말하며 지난해 극비리 군 복무를 타진한 사실까지 털어놔 놀라움을 안긴 바 있다. 
하지만 방송 당시에도 유승준을 향한 여론은 싸늘했다. 법무부 역시 방송 직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법무부는 유승준에 대한 입국금지 해제나 국적회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사실이 전혀 없고, 현재로서는 위 사람에 대한 입국금지 해제나 국적회복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후 유승준은 로스엔젤레스 총영사에 한국 입국 비자를 신청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는 2015년 10월 서울행정법원에 주 로스엔젤레스 총영사관 총영사를 상대로 사증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법원은 유승준의 병역 의무 회피 정황을 인정하며, LA총영사관의 비자발급 거부 처분은 정당하다고 밝히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당시 재판부는 "유승준이 다시 방송 연예 활동을 할 경우엔 자신을 희생하며 병역 의무를 다하는 이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병역 기피 풍조가 만연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심 항소심 재판에서도 패소했다. 
이후 유승준은 한국 활동 없이 중국을 위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유승준의 신곡 발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유승준의 한국 활동은 아직까지도 요원해 보인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유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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