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 배종옥, 목소리 컴플렉스도 극복한 34년차 대배우[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1.21 13: 58

 배우 배종옥이 기존의 이미지는 물론, 그동안 알지 못했던 면모를 꺼내 보이며 청취자 및 팬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21일 오후 생방송된 MBC 라디오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는 배종옥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배종옥은 1985년 KBS 특채 탤런트로 데뷔해 올해 햇수로 34년째 활동 중이다.
배종옥은 이날 ‘몸매가 좋다’는 DJ 김신영의 칭찬에 “저는 필라테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연극부 생활을 하면서 연기로 진로를 잡았다. 특유의 목소리와 딕션, 안정적이고 절제된 발성이 합쳐져 배역과 장르를 넘나드는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고 있다.
노희경 작가의 페르소나라는 수식어를 얻은 그녀는 “노희경 작가님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좋은 일들 많았다”며 “노 작가님은 대본을 일찍 준다. 쪽대본이 절대 없어서 쫓기는 시간도 없다. 대본이 먼저 나와 있기에 배우들이 (연기에 대해)고민할 시간이 많다. 오히려 배우들이 연기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배종옥은 “저는 지금껏 주어지는 작품을 열심히 해왔다”면서 ‘다시 한 번 맞춰보고 싶은 배우가 있느냐’는 물음에 “제가 선택할 수 없다”고 현실적인 대답을 내놨다.
배종옥은 “예전에 목소리가 콤플렉스였다. 그래서 배우하지 말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87년 KBS 드라마 '푸른 해바라기'로 같은 해 연기대상 인기상을 수상한 그는 드라마 '젊은 날의 초상'으로 91년 제29회 대종상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MBC 청춘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으로 91년 MBC 연기대상에서 여자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어 장현수 감독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걸어서 하늘까지'로 제2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쥔다. 
배종옥은 자신의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 “저는 극의 흐름도 보고 역할도 본다. 이번 작품(연극)은 역할보다 극 전체를 본 거 같다”고 했다.
배종옥은 현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상연하는 연극 ‘진실 거짓’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배종옥을 비롯해 김정난, 정수영, 양소민, 김진근 등이 출연 중이다.
그는 “연극은 5년에 한 번씩 해오고 있는데 놓을 순 없다. 지금까지 꾸준히 해온 게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극은 쉬운 작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대에 서는 게 굉장히 위험한 작업인데 그럼에도 매력이 있다. 무대에 올라가면 끝까지 해내야 한다”라고 그만의 장점을 밝혔다.
배종옥은 ‘소녀감성’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면서 “집 인테리어 하시는 분이 핑크색을 제안하셨었다. 그래서 너무 세다고 했더니 오히려 따뜻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핑크색으로 했는데 좋더라. (핑크색 인테리어를)8~9년 정도 썼다. 저는 소녀감성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저는 천사 인형, 곰 인형을 좋아하는데 이게 소녀감성으로 와전된 거 같다”며 “집에 가면 곳곳에 크고 작은 천사 인형이 있다. 천사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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