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있으니까"..유아인이 밝힌 SNS 하는 이유 [Oh!커피 한 잔②]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11.21 12: 02

유아인이 자신이 SNS를 하는 이유를 공개했다.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 웨스트19 카페에서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 주연 유아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은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 배급을 맡은 하반기 영화계 최고 기대작 중 한 편으로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등이 캐스팅됐다. 그리고 프랑스의 국민배우 뱅상 카셀이 합류해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아인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과감히 사표를 던지는 금융맨 윤정학, 김혜수는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 허준호는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 조우진은 재정국 차관, 뱅상 카셀은 IMF 총재 역할을 각각 맡았다. 
유아인은 지난 5월 이창동 감독의 '버닝'에 이어 '국가부도의 날'까지 선보이며 2018년을 알차게 마무리하게 됐다.
"'밀애'를 비롯해 '국가부도의 날'까지 또래 배우들과 비교해 작품 행보가 남다르다. 가끔 오해를 받기도 하는데 억울하진 않느냐?"는 질문에 유아인은 솔직한 답변을 하기 위해 잠시 시간을 가졌다.
그는 "억울할 때도 있다. 그 마음과 계속 싸우지만, 억울한 마음보단 내 인생을 살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남들 눈에 드는 인생보다 내 인생을 살고 싶다. 그 승리를 나한테 안겨주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삶인 것 같다. 어떤 선택이 되었건, 쉬운 답변보다 내가 후회없는 선택을 하기 위해 삶을 살고 싶다"고 답했다. 
"그래서 SNS도 하는 것이냐"는 말에 유아인은 "SNS는 있으니까 한다. 대단히 철학적인 의미는 없다. 있으니까 먹고, 있으니까 마시고, 있으니까 써보고, 있으니까 느껴보고, 있으니까 들여다보고 하는 것처럼. 편안함을 느껴보고 간단히 해결되니까 그걸 즐겨보는 식이다. 결국은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편안함을 어떻게 잘 이용할 수 있는가, 친구들과 놀고 소통하는 느낌이다"고 설명했다.
유아인은 자유롭게 SNS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펼치는 배우로 잘 알려져 있지만, 때론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한다. 
원치 않는 체력 소모에 대해 그는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고,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편 가르기 하는 사람들로부터 벗어나, 그들에게 매몰되지 않고, 그들이 갈라놓은 한 편에 서지 않고, 자신의 삶의 주인공으로,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드러내고, 그것이 부자연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운 일이 되고, 생각과 생각이 모여서 보다 더 큰 공론의 장에서 생각을 맞춰보고,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고 느낌을 가져갈 수 있는 생각을 꿈꾼다. 정말로 그렇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부도의 날'은 오는 28일 개봉한다./hsjssu@osen.co.kr
[사진] UAA, 김재훈 포토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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