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황소', 이런 '마동석 월드' 대환영..놀랄만큼 시원하다[Oh!무비]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11.21 15: 32

영화 '성난황소'(김민호 감독)는 '마동석 월드'의 강점을 잘 드러내주는 작품이다. 마동석 영화에서 대중이 보고 싶은 것과 느끼고 싶은 것을 200% 이상 만족시켜준다.
22일 개봉하는 '성난황소'는 평소에는 순하다가 한 번 화가나면 무섭게 돌변하는 동철(마동석)이 괴한에게 납치된 아내 지수(송지효 분)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
한 마디로 '성난황소'는 더할 나위 없이 시원하고 통쾌한 액션물이다. 마동석의 묵직하고 단단한, 그러면서도 날렵한 몸이 그야말로 무한 돌진한다. 영화는 유머를 곁들인 짜릿한 통쾌함으로 직진 승부를 걸면서도 긴장감 조이는 전개를 놓치지 않는다.

순간 순간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스릴러의 면모는 마동석의 맨몸 액션의 다른 축에서 영화를 탄탄하게 받쳐준다. 극 중 악당 기태 역을 맡은 배우 김성오의 매끈한(?) 매력이 마동석의 우직함과 완벽히 대치된다. 영화는 마동석 주연 흥행한 전작 '범죄도시'와 맥을 같이 하면서도 '성난황소'만의 결을 제대로 살려냈다.  
영화 속 웃음을 담당하는 인물인 배우 춘식(박지환 분)과 곰사장(김민재 분)은 동철의 조력자로 이 살벌한(?) 극에 유쾌함과 따뜻함을 선사한다. '범죄도시'에서 적과 아군 사이에서 묘한 브로맨스를 형성했던 마동석과 박지환의 좀 더 강력해진 케미스트리와 김민재의 능청스런 코믹연기는 영화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숨이 멎을 듯한 액션 영화에서도 유머와 온기를 불어넣는 능력. 일련의 '마동석 장르' 속에서 끝없이 캐릭터 변주를 꾀하는 마동석. 이번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소시민으로 분한 그가 영화를 통해 던지는 메시지는 '인간애의 회복'이다. 이런게 진정한 '마블리'의 모습이 아닐까.
115분. 15세 관람가. /nyc@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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