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죽음→이혼"'사람이좋다' 육각수 조성환이 꿈꾸는, 제2의 '삶'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11.20 21: 49

가수 조성환이 육각수 이후, 음악부터 재혼까지 제2의 전성기를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2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 육각수의 조성환에 대해 그려졌다. 
가수 육각수로 활동했던 조성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는 "하는 것만큼 망했다, 완전히 바닥으로 갔다"면서 과거를 회상했다. '흥부가 기가막혀'란 노래로 최정상을 섰던 남성2인조 그룹 육각수, 1995년 '강변가요제'에서 해성같이 등장한 그룹이었다. 중독성있는 후렴과 안무로 전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조성환은 "발라드 준비했다, 멤버 도민호형이 군대 제대하자마자 저를 불렀다"면서 "안무도 노래도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나갔는데 국민들이 좋아할 노래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전했다. 데뷔와 함께 서태지와 아이들의 독주를 막고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노래 한곡으로 광고와 회사까지 모두 거머쥐었다. 조성환은 "헬기를 타고 공연장을 다닌 적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영화같던 시간도 잠시, 음악도 계속 안 되고 사업도 계속 안 되는 침체기를 겪었다고 했다. 
조성환은 "부모님께 손을 벌려 인터넷 사업도 해본적 있다"면서 "어머니가 가수 좀 안 하면 안 되겠냐 서럽게 우신적이 있다, 이제 안해야갰다고 생각해 공장을 갔다"고 회상했다. 
3년동안 진행 중인 라디오 스케줄이 끝나고, 한 클럽에서 섭외가 들어왔다. 가금 밤무대에서 DJ활동을 한다고 했다. 새벽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온 조성환은, 작업실 한 편에서 지내고 있었다. 2006년 1년이란 짧은 결혼생활 후 이혼했다는 조성환은 반려묘와 함께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내 2017년 간경화로 사망한 멤버 도민호를 떠올렸다. 조성환은 "나 조차도 폐인이 될 수 있겠다 생각, 정신차치려 했다"고 말했다. 
함께 무대에 설 수 없는 그리운 형님, 하지만 육각수란 이름으로 언제나 함께라고 했다. 
다음날 조성환은 코미디언 김세아, 김일희와 모였다. 그리곤 절망을 시간을 보내던 그 앞에, 마흔 중반에 찾은 사랑, 여자친구도 함께왔다. 계속된 사업과 앨범실패, 멤버의 죽음까지, 어둠 속에서 한줄기 빛처럼 나타난 사랑이라고 했다. 조성환은 "그녀 덕분에 살아갈 희망을 얻었다"고 했다. 서로 이혼을 겪었던 아픔을 나눈 단단한 사랑이었다. 다음날에도 두 사람은 함께했다. 키우는 반려묘의 캣타워를 함께 만들었다. 이어 두 사람은 중요한 자리를 간다고 했다. 바로 부모님 집이었던 것. 조성환은 "확신이 생길 때까지 자리를 미뤘다"고 했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점점 서로에게 가까워졌다. 조성환母는 "이제는 마음을 놔도 되겠다"면서 "고생하고 사는걸 보니 속이 상했다, 이제 좋은 상대 만났으니 이해하고 잘 뒷받침해줘서 살길 바란다"고 말했고,
예비신부는 "100점 만점의 200점 남자, 걱정하지 마셔라"며 위로했다. 덕분에 웃음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됐다. 조성환은 "다른 것보다 엄청나게 성공하고 이런것 보다 이 상태로 행복하고 편안하게, 탈 없이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 어머니께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묵묵히 말했다. 
이어 집안의 성공적인 신고식 후 둘 만의 자축파티를 열기로 했다. 재혼이 현실로 다가온 듯 아이걱정부터 생각이 복잡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을 즐겼다. 그리고 그날 저녁, 라디오를 마친 조성환이 누군가를 찾아갔다. 바로 작곡가 이종교였다. 조성환은 "무대를 잠시 떠날 때 말곤, 항상 가수라는 이름을 잊지 않았다"고 했다. 
여자친구도 음악작업하는 조성환을 찾아왔다. 녹음한다는 얘기를 듣고 몰래 간식을 준비한 것. 성환의 노래를 들은 여자친구는 감동했고, 조성환은 쑥스러워했다. 조성환은 "빚 없이 아름답게 소소하게만 살아갈 수 있다면 그걸로 행복하다, 평범하게 음악생활 꾸준히 하면서 여자친구와 편안하게 살고 싶다, 지금 정말 행복하다"며 미소지었다. 
불행은 홀로오지 않는다고 했다. 잇따른 불행 끝에 고마운 인연을 만난 조성환, 서로 상처를 보듬아주고 위로해주는 기쁨을 알게된지금, 앞으로 함께 꿈을 찾는 지금이 그의 인생의 전성기다. /ssu0818@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