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넘겠다"..'황후의 품격', 김순옥표 막장 아닌 흥행 완결판(종합)[Oh!쎈 현장]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11.20 18: 31

"대본이 정말 재미있었다", '빠른 연출과 예상치 못한 전개가 있다", "과거의 것을 답습하지 않는다" 
배우들이 입을 모아 칭찬한 김순옥 작가의 신작 '황후의 품격'이다. 욕망에 휩싸인 인물들이 줄 지어 등장하고, 배신과 복수가 이어질 것으로 예고된 '황후의 품격'은 과연 '막장'이 아닌 잘 만들어진 드라마로 평가받을 수 있을까.  
오는 21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은 2018년 현재가 '입헌군주제 시대', 대한제국이라는 가정 하에 황실 안에서의 음모와 암투, 사랑과 욕망, 복수가 어우러진 독창적인 스토리를 담는 황실로맨스릴러드라마다.  '언니는 살아있다', '왔다! 장보리', '아내의 유혹' 등의 김순옥 작가와 '리턴'의 주동민 PD가 의기투합했으며, 장나라 최진혁 신성록 이엘리야 등이 출연한다. 

일단 주말극에서 큰 성과를 냈던 김순옥 작가의 작품이 주중 수목극으로 편성이 됐다는 점만으로도 SBS가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SBS는 김순옥 작가의 전작인 '언니가 돌아왔다'로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황후의 품격'에 더욱 큰 힘을 실어주며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 
출연 배우들은 입을 모아 김순옥 작가의 대본이 재미있다고 극찬했다. 오써니 역의 장나라는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시놉시스가 거의 책 한 권이었다. 여기에 대본 5~6개를 앉은 자리에서 쭉 읽었다"며 다양한 감정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역할, 작품을 만났다고 기뻐했다. 이어 "이렇게 연기를 많이 할 수 있는 작품이 저에게 온 것에 감사하다. 계속 일을 하는 것도 엄청난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진혁 역시 대본이 재미있었다고 말하며 "전작과 많이 대비되는 깊은 슬픔, 분노, 복수 같은 감정들을 배우로서 깊이있게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리턴'에 이어 주동민 PD와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게 된 신성록은 "가장 중요한 건 이야기다. 강력하게 하고 싶다는 느낌이 왔다"며 "또 주동민 PD에 대한 무한 신뢰가 있다. 캐스팅 얘기도 들으면서, 이 작품은 잘 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성록은 "이렇게 잘 쓰여진 글을 만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자신감이 있다. 올초 '리턴'이 잘됐던 것 만큼 그 수치를 뛰어넘는 작품이 '황후의 품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김순옥 작가의 작품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은 극과 극으로 나뉜다. 김순옥 작가가 지금까지 일명 '막장' 드라마라 불리는 자극적인 소재와 스토리를 많이 써왔기 때문. 주동민 PD의 전작인 '리턴' 역시 초반부터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신성록은 "이전에 없던 그림을 추가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답습되던 예술이 아니라 처음 보여드리는 것을 하고 싶었다"며 "저희 작품은 매회 다음 회가 기다려지는 드라마다. 지루함을 느낄 수 없는 작품일거라는 확신이 든다. 작가님 전작, 배우들의 전작 상관없이 빠른 연출과 예상치 못한 전개로 다음회가 보고 싶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맡은 역할이 이유없는 악역이 아니며, 등장 인물 모두 정확한 서사가 있어 밀도있게 짜여져 있다고 설명했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은 욕망, 복수를 하겠다는 일념, 배신과 음모 속에 점점 변해가는 감정선 등 자극적인 요소가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황후의 품격'이 이번에도 김순옥표 막장이라는 평가를 받을지, 아니면 "역시 김순옥"이라는 호평을 얻어낼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parkjy@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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