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아니까"...'붉은달 푸른해'가 믿는 김선아란 '와일드카드' [Oh!쎈 현장]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1.20 17: 07

'붉은 달 푸른 해'의 제작진과 배우들이 주인공 김선아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며 드라마의 흥행을 자신했다.
20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사옥에서는 MBC 새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최정규 PD, 김선아, 이이경, 남규리, 차학연이 참석했다. 

'붉은달 푸른해'는 의문의 아이, 의문의 사건과 마주한 한 여자가 시(詩)를 단서로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김선아와 이이경, 남규리, 차학연이 주인공으로 나서며, MBC '화정', '이상 그 이상' 등을 연출한 최정규PD와 MBC '케세라세라',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등을 집필한 도현정 작가가 만나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붉은 달 푸른해'의 가장 큰 힘은 '흥행보증수표' 김선아다. 김선아는 '내 이름은 김삼순'부터 '품위 있는 그녀', '여인의 향기' 등까지 각종 장르에서 흥행작을 만든 배우다. 그런 김선아는 "작품이 재미있어서"라는 이유 하나로 '붉은 달 푸른 해'를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이날 행사장에 나선 김선아는 "아동상담가 차우경 역할을 맡았다. TV로는 스릴러가 처음이다. 추리 소설 같은 흥미진진한 내용이 담겨서 선택하게 됐다. 촬영하면서 더 재미있는 것 같다"고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김선아는 특히 자신이 직접 만든 귀여운 캐릭터 머리띠를 가지고 무대에 올라와 포토타임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머리띠를 최정규 PD 머리 위에 씌우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런 김선아를 보며 이이경은 "선배님이 직접 만들어 준비하신 것"이라며 함께 머리띠를 쓰고 작품 홍보에 나섰다.
최정규 PD는 작품 속의 주인공으로서, 그리고 현장의 리더로서 김선아만큼 적합한 인물이 없었다고 말했다. 최 PD는 "김선아이기 때문에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캐릭터가 쉽지만은 않다. 제가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표현해주실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김선아이기 때문에 표현이 됐다"라며 주인공 김선아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선아 또한 이번 작품을 위해 따로 공부를 하고 있다고. 그는 "공부를 열심히 했다. 연기라는 거 자체가 심리를 잘 알아야 하는 것이다. 거기에 제가 이번에 맡은 역할은 아동심리상담가다. 심리를 하신 분을 만났는데 아동 상담도 굉장히 세분화되고 다양하다는 걸 알았다. 생각보다 아픈 사람도 많은 것 같고, 아픈 어른들도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며 많이 배우고 있다"며 작품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김선아는 '품위있는 그녀', '키스 먼저할까요?' 등의 전작들을 모두 호평 속에 마쳤다. 이에 대한 부담감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부담이 아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다. 하지만 부담이 그렇게 많지도 않다. 재미있는, 좋은 걸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했는데 잘된 작품들이 많았다. '내이름은 김삼순'도 그랬다. 그냥 재미있을 거 같아서 했는데 10%에서 50% 넘는 시청률을 기록해 끝났다. 그렇게 나올 거라 생각하고 시작하진 않는다"며 자신의 대표작 '내이름은 김삼순'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품위있는 그녀' 같은 경우도 종편이지만 2%로 시작해서 마지막에는 12%로 끝났다. 그것 또한 잘 됐으면 좋겠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하게 됐다. 부담이라기보다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이번 작품은 특히 좀 어둡기는 하지만 재미있었다. 도현정 작가의 전작을 시청자로서 봤기 때문에 그처럼 좋아하시는 분들은 시청자로 만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으로 하게 됐다"며 작품이 재미있다면 시청률은 자연스럽게 오를 것이라며 의연함을 드러냈다.
또한 김선아는 '품위녀' 이후 또 다른 센 캐릭터를 맡아 부담감이 없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품위녀' 박복자가 굉장히 센 캐릭터였다. 나에게는 굉장히 강렬한 한 분이 더 계신다. '내 이름은 김삼순'이라고 삼순이가 계신다. 그래서 센 캐릭터, 센 작품 이런 건 크게 생각 안 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좋은 작품, 좋은 캐릭터를 만나기가 쉽지도 않고 그런 작품을 하는 것이 얼만큼 행복이고 행운인지가 우선이다. 얼마든지 할 수 있을 때 앞으로도 더 하고 싶다. 무엇이 됐건 이번 역할도, 이번 작품도 할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하고 기회 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그저 행복할 뿐이다"라며 겸손함 담긴 대답을 했다.
그런 대선배 김선아를 향해 이이경은 무한신뢰를 전했다. 그는 "선아 선배님과 함께라 너무 다행이다. 현장에서 정말 다 받아주시고 그런다. 정말 감사할 뿐이다. 캐릭터도 진짜 함께 연구해주신다. 저 때문에 피곤하실 거다. 선아 선배님을 만나서 행운이다"고 말해 김선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김선아도 "이이경이 맨날 웃겨준다. 맨날 뭘 사준다고도 하는데 아직 뭘 사주진 않았다. 진짜 너무 다 해준다"고 화답하며 끈끈한 팀워크를 전했다.
 
이처럼 김선아를 위한, 김선아에 의한 작품이 될 '붉은 달 푸른 해'가 과연 어떤 성과를 거둘지 눈길을 모은다. 21일 오후 10시 첫 방송./ yjh0304@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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