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에 법적대응 한다"던 마이크로닷, 아직까지 묵묵부답 [Oh!쎈 이슈]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11.20 17: 52

래퍼 마이크로닷이 아직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부모님이 사기 사건에 연루되자 "20일에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으나 별다른 입장 발표 없이 시간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과거 충북 제천에서 주변인들에게 수십억의 금전적 손해를 끼치고 뉴질랜드로 야반도주 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이 글은 금방 삭제됐으나, 마이크로닷의 뉴질랜드 이민 사실 및 그 시기가 맞아떨어지며 사실인 양 온라인에 퍼져갔다. 
이에 마이크로닷 측은 부모님의 사기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이 소문은 모두 허위사실이다. 전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다. 20일 변호사를 선임해 명예훼손으로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로닷과 그 가족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한 듯한 공식입장이었으나, 20일 오후 4시 현재까지 마이크로닷 측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은 채 묵묵부답을 이어가고 있다. 사기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공식입장이 나온 직후 피해자라 주장하는 이들의 각종 증거와 증언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마이크로닷의 아버지에게 20년 전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한 A씨의 인터뷰, 마이크로닷 어머니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던 B씨의 피소 사실 확인원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또 다른 매체 역시 마이크로닷 부모로부터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1998년부터 보관하고 있던 민원 사건 처리 결과 통지서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충북 제천경찰서 측 관계자 역시 19일 OSEN에 "오늘 해당 사건의 피해자분이 오셔서 사실확인원을 요청했다. 검찰 송치 사건이라 우리 쪽에 이와 관련된 자료는 없으나, 피해자가 해당 사건이 접수됐다는 것만 확인서를 발급해달라고 말해 사실확인원을 발급했다"고 말했다.
이렇듯 마이크로닷은 20일에 법적대응을 하고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 밝혔으나, 증거와 증언이 이어지면서 별다른 입장 발표를 내지 않고 있다. 파문이 커짐에 따라 강경 대응을 예고했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마이크로닷이 아닌 부모님을 둘러싼 사건이 불거진만큼, 예능에선 당분간 마이크로닷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20일) 방송 예정인 JTBC '날 보러와요'는 마이크로닷이 녹화에 참여를 안 해서 마이크로닷 분량이 없는 방송분이 정상적으로 전파를 탄다. 채널A '도시어부'와 tvN '국경없는 포차'는 상황을 확인 중이나 녹화된 분량은 전부 방영할 것이라 밝혔다. 
부모님의 사기혐의라는 점에서 마이크로닷 본인이 위법을 저질렀다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마이크로닷이 부모님의 사기혐의를 두고 '허위사실'이라 전면 반박한 이상 이에 따른 추가 입장 정리는 필요해 보인다. 그렇지만 20일에 입을 연다던 마이크로닷 측은 여전히 조용하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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