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달 푸른해' 김선아X이이경, 스릴러로 '水木대전' 승기 잡을까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1.20 15: 57

'붉은 달 푸른 해'가 김선아의 호연, 스토리의 탄탄함을 내세워 수목극 대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20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사옥에서는 MBC 새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최정규 PD, 김선아, 이이경, 남규리, 차학연이 참석했다. 
'붉은달 푸른해'는 의문의 아이, 의문의 사건과 마주한 한 여자가 시(詩)를 단서로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MBC '화정', '이상 그 이상' 등을 연출한 최정규PD와 MBC '케세라세라',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등을 집필한 도현정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주인공으로 나선 김선아는 "아동상담가 차우경 역할을 맡았다. TV로는 스릴러가 처음이다. 추리 소설 같은 흥미진진한 내용이 담겨서 선택하게 됐다. 촬영하면서 더 재미있는 것 같다"고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이경은 "강력계 형사 강지헌 역을 맡았다. 영화, 드라마에서 형사 역할을 몇 번 했는데 그중에서도 조금은 다른 형사의 느낌이 될 것이다. 제가 밝은 역할을 해서 그걸로 기억을 하겠지만, 저의 실제 성격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를 맡은 것 같다"고 캐릭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남규리는 "이번 작품에서 함께 하게 된 게 영광이고, 훌륭하신 선배님, 좋은 작가님, 좋은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의미를 두고 즐겁게 촬영 중이다. 제가 선택하기보다 선택을 기다려왔다. 선택을 해주신 만큼 열정적으로 연기해서 캐릭터에 부합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학연은 "맑고 깨끗하지만 그에서 오는 스산함이 있는 이은호 역을 맡았다. 주변에서도 보실 수 있는 은호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정규 PD는 "김선아이기 때문에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캐릭터가 쉽지만은 않은데 제가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표현해주실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김선아이기 때문에 표현이 됐다"라며 주인공 김선아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며 "대본이 괜찮고 드라마가 괜찮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타 드라마와의 경쟁에 대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김선아는 이번 캐릭터를 위한 준비에 "공부를 열심히 했다. 연기라는 거 자체가 심리를 잘 알아야 하는 것이다. 제가 이번에 맡은 역할은 아동심리상담가다. 심리를 하신 분을 만났는데 아동 상담도 굉장히 세분화되고 다양하다는 걸 알았다. 생각보다 아픈 사람도 많은 것 같고, 아픈 어른들도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며 많이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규리는 이번 작품으로 이미지 변신에 도전한다. 그는 "기존에 해왔던 이미지와는 상반된 캐릭터라 고민이 많았다. 극중에서 바이크도 타고 피어싱도 탄다. 그동안 보여드렸던 모습과는 다른 강인한 캐릭터로 나온다. 이질감이 들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외골수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참고를 많이 했다. 저도 스쿠터 정도는 타는 편이었어서 근접하게 접근하려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다니면서 노력을 했다. 외향적인 변신보다 정서가 느껴지는 연기를 많이 연구했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선아는 전작 흥행에 대해 "부담이 아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다. 하지만 부담이 그렇게 많지도 않다. 재미있는, 좋은 걸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했는데 잘된 작품들이 많았다. '내이름은 김삼순'도 그랬다. 그냥 재미있을 거 같아서 했는데 10%에서 50% 넘는 시청률을 기록해 끝났다. 그렇게 나올 거라 생각하고 시작하진 않는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는 "'품위있는 그녀' 같은 경우도 종편이지만 2%로 시작해서 마지막에는 12%로 끝났다. 그것 또한 잘 됐으면 좋겠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하게 됐다. 부담이라기보다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이번 작품은 특히 좀 어둡기는 하지만 재미있었다. 도현정 작가의 전작을 시청자로서 봤기 때문에 그처럼 좋아하시는 분들은 시청자로 만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으로 하게 됐다"며 작품이 재미있기 때문에 시청자도 잘 봐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차학연은 이번 작품에 대해 "저는 아직 촬영을 많이 하지 않았다. 은호는 아이들을 정말 좋아하는 친구다. 아이들과의 스킨십이 많아서 조카에 상어송까지 배워왔다. 은호는 미스터리한 부분이 많아서 중반부부터 풀어갈 예정이다. 조카가 7명이라 아이들 속에서 유행하는 율동 같은 걸 배우고 있으니 기회가 되면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이경은 "아무래도 형사라는 직업이 가진 기본은 벗을 수 없을 것이다. 이번에는 감독님과 선아 누나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 감독님이 진짜 많이 알려주고 있고, 저에게는 버거운 역할일 수 있다. 다행히 선배님과 감독님과 함께 열심히 채워나가고 있다"며 전작 '검법남녀'에서도 형사를 맡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결이 다를 것이라 설명했다. 
김선아는 '품위녀' 이후 또 다른 센 캐릭터를 맡은 것에 대해 "'품위녀' 박복자가 굉장히 센 캐릭터였다. 나에게는 굉장히 강렬한 한 분이 더 계신다. '내 이름은 김삼순'이라고 삼순이가 계신다. 그래서 센 캐릭터, 센 작품 이런 건 크게 생각 안 하고 있다. 좋은 작품, 좋은 캐릭터를 만나기가 쉽지도 않고 그런 작품을 하는 것이 얼만큼 행복이고 행운인지가 우선이다. 얼마든지 할 수 있을 때 앞으로도 더 하고 싶다. 무엇이 됐건 이번 역할도, 이번 작품도 할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하고 기회 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그저 행복할 뿐이다"라고 답했다.  
최정규 PD는  전작 '내뒤에 테리우스' 흥행에 대해 "'내뒤테' 시청률이 좋게 끝났다. 저희로서는 고맙다. 동시간대 시청률이 잘 나오면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고마운 일이다. '내뒤테'가 잘됐기 때문에 우리도 조금이나마 잘 돼서 회사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부담감보다 여러 가지로 고마울 뿐이다"고 설명해 눈길을 모았다.   
 
이이경은 무엇보다 김선아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선아 선배님과 함께라 너무 다행이다. 현장에서 정말 다 받아주시고 그런다. 정말 감사할 뿐이다. 캐릭터도 진짜 함께 연구해주신다. 저 때문에 피곤하실 거다. 선아 선배님을 만나서 행운이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선아도 "이이경이 맨날 웃겨준다. 맨날 뭘 사준다고도 하는데 아직 뭘 사주진 않았다. 진짜 너무 다 해준다"고 화답했다.
작품에서 '시'가 단서로 등장하는 것에 대해 차학연은 "어렵긴 했지만, 안에 있는 연결된 이야기들, 캐릭터들간의 관계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묘한 사건들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캐릭터들이 그냥 그려지지 않고, 그 안에 페이소스들이 있고 사연이 있다. 그래서 이를 보고 정말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선배님들도 그런 말을 많이 하셨다. 어렵지만 굉장히 잘 풀어주고 계시고 우리도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양한 매력으로 수목극 대전에 참전하는 '붉은달 푸른해'가 과연 시청자를 매료시킬 수 있을지 궁금증을 모은다. 21일 오후 10시 첫 방송./ yjh0304@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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