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부답"..마이크로닷, 침묵이 키우는 논란[Oh!쎈 탐구]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11.20 18: 38

지금 마이크로닷에게 필요한 건 침묵이 아니다.
마이크로닷은 왜 침묵하고 있는 걸까. 요즘 가장 '핫'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 사기설' 논란이 불거지면서 직격탄을 맞게 됐다. 출연하고 있던 예능이 많았던 만큼, 방송가에서도 대책 논의 중. 특히 마이크로닷의 이미지 타격이 심각하다.
특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마이크로닷의 행보가 파장을 더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금 가장 필요한 건 침묵이 아닌 명확한 입장 표명이다.

지난 19일부터 온라인에서 마이크로닷의 부모와 관련된 과거가 논란이 되고 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과거 충북 제천에서 뉴질랜드로 이민하는 과정에서 사기를 저질렀다는 내용의 글이 퍼진 것. 마이크로닷 측은 즉시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로닷 측이 온라인에서 퍼진 '부모 사기설'에 대해서 너무나도 강경하게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기에, 대중과 팬들은 그들의 편에 섰다. 최근 마이크로닷이 예능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며 인지도가 높아서 생긴 '루머'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사건이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지난 19일 오후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A, B씨가 등장했다. 이들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서 20년 전의 일을 상세하게 증언해 파장이 일었다.
A씨는 인터뷰를 통해서 마이크로닷 아버지에게 보증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연대보증으로 6~7억원의 대출을 받은 후, 야반도주했다는 설명이었다. 또 B씨는 지난 1999년 6월께 마이크로닷 어머니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던 사실 확인원까지 공개했다. 충북 제천경찰서 관계자도 "사실확인서를 발급했다"라고 사실을 확인해줬다.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사기설에 강경대응 입장을 밝힌 이후 이어진 피해 주장 폭로와 고소장 제출 사실 확인서까지 등장하면서 충격이 더해졌다. 마이크로닷 측은 이후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 20일 변호사를 선임해서 법적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 추가 사실들이 드러난 이후에는 '묵묵부답' 상태다.
이후 이번 사건을 대하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연이어 등장하고 있지만,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마이크로닷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마이크로닷과 함께 그의 형인 산체스 역시 뮤지션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 양측 모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추가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어떠한 입장도 없이 묵묵부답 상태라는 점이 의아함을 더한다.
물론 이번 사건이 가족에 대한 일인 만큼 어떤 입장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무조건 침묵하면서 이번 사태를 수습하려는 노력을 보여주지 않는 마이크로닷에게 팬들이 실망하는 건 당연해 보인다. 지금 마이크로닷에게 가장 필요한 건 침묵이 아닌, 사태를 수습하려는 노력과 입장 표명이다.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설'의 파장이 커지면서 마이크로닷이 출연하고 있는 방송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단 종합편성채널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와 JTBC '날보러와요' 측은 마이크로닷 분량을 편집하지 않을 예정이다.
'날보러와요' 측 관계자는 20일 OSEN에 "이날 방송은 이슈와 상관없이 앞서 녹화가 완료돼서 예정대로 마이크로닷 분량이 방송된다. 최근 진행된 5, 6회 녹화에서 이번 이슈와 상관없이 마이크로닷이 참여를 안 해서 마이크로닷 방송 분량이 없다. 앞으로 녹화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라고 전했다. '도시어부' 역시 현재 녹화된 분량까지는 그대로 방송한다는 입장이다. 방송가에서는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
마이크로닷은 방송 활동뿐만 아니라 오는 25일 에이핑크 정은지가 피처링에 참여한 신곡 '집(Home)'도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번 사태로 방송뿐만 아니라 음악 활동까지 '올스톱'될지, 마이크로닷의 향후 행보도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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