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논란→'법적대응' 역풍→출연 방송 초비상 [Oh!쎈 이슈]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11.20 14: 29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과거 사기설과 관련해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마이크로닷은 부모가 과거 충청북도 제천에 살던 시절 함께 목축업에 종사하던 주변인들에게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끼지고 뉴질랜드로 도망을 쳤다는 이른바 '야반도주설'이 제기돼 활동에 빨간 불이 켜졌다. 
앞서 온라인상에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충북 제천의 주변인들에게 엄청난 금전적 손해를 입히고 몰래 뉴질랜드로 도망쳤다는 글이 게시됐다. 특히 마이크로닷의 부모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들이 여러 명이 등장해 파장은 더욱 커졌다. 

이에 마이크로닷 측은 "확인 결과 (부모 사기설)은 사실이 아니다. 현재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법적 대응'이라는 말은 오히려 역풍을 가져 왔다. 마이크로닷의 부모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밝힌 피해자들,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은 "진심 어린 사과 한 마디가 그렇게 어려웠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여론 역시 마이크로닷에게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설이 사실로 밝혀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피해자들이 마이크로닷의 부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경찰의 사실확인원을 차례로 공개하면서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설이 그저 루머나 소문이 아니라,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충북 제천의 목축업 종사자들이 한 목축업자의 잠적으로 줄도산했다는 20년 전 기사까지 나오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피해자들은 적극적으로 인터뷰에도 나서고 있다. 20년 전 마이크로닷의 아버지에게 사기주장하는 A씨는 인터뷰를 통해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모 씨가 축협으로부터 대출을 받는다기에 보증을 서줬다"며 "여러 사람을 연대보증인으로 내세워 6-7억 원 가량의 돈을 대출받은 후 1998년 5월께 야반도주를 해버렸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키우던 젖소까지 모두 팔아 현금화한 후 잠적했다며 분노했다. 
또 다른 피해자 B씨 역시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거액의 피해를 입었다며 경찰 고소 사실확인원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충북 제천경찰서 관계자는 OSEN에 "굉장히 오래된 사건인데다, 당시 검찰로 송치된 사건이라 저희 쪽에 이와 관련된 자료가 없다"면서도 "다만 피해자 분이 해당 사건이 접수됐다는 것을 확인서로 발급해 달라고 하셔서 사실확인원을 발급해드렸다"고 밝혔다. 
파문이 커지고 있지만 강경 대응을 예고했던 마이크로닷은 오히려 입을 다물었다. 오늘(20일) 변호인을 통해 상세한 입장을 밝히고, 자신의 부모를 둘러싼 '루머'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시사했지만, 입장을 밝히기는 커녕 오히려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로닷이 출연 중이거나, 출연 예정인 프로그램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오늘(20일) 방송 예정인 JTBC '날 보러와요'는 마이크로닷이 녹화에 참여를 안 해서 마이크로닷 분량이 없는 방송분이 정상적으로 전파를 탄다. 채널A '도시어부'와 tvN '국경없는 포차'는 상황을 확인 중이다. 최근 정규 편성된 '공복자들'은 마이크로닷이 파일럿에만 출연했을 뿐, 정규 출연 라인업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mar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