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신드롬..N차 관람이 만든 ‘2번째 역주행’(종합)[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11.20 10: 52

“못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관객들의 반응이다. N차 관람 열풍이 이어지면서 개봉 4주차에 다시 한 번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에 올랐다. 이번이 두 번째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보헤미안 랩소디’는 지난 19일 하루 동안 전국 13만 549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재탈환했다. 총 누적 관객수는 327만 3545명이다. 이로써 ‘보헤미안 랩소디’는 6일 만에 다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앞서 이 영화는 지난 13일 개봉 14일 만에 역주행하며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가 지난 14일 개봉하면서 곧바로 1위를 양보해야 했지만 2위 자리는 유지했다. 그런데 지난 19일 13만 이상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1위를 재탈환했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데왈드의 범죄’는 같은 기간 8만 8506명의 관객을 동원, ‘보헤미안 랩소디’가 압도적으로 1위를 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지난달 31일 개봉 후 ‘완벽한 타인’에 이어 2위를 이어갔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관객이 몰리면서 1위를 한 것.
이러한 성적은 개봉 3주차 만에 첫 박스오피스 1위로 역주행을 시작해 개봉 7주차까지 1위를 유지하며 839만 명을 동원한 한국영화 대표 흥행작 ‘국가대표’(2009)를 떠올리게 하는 행보로, 무서운 흥행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보통 영화가 개봉 후 시간이 지나면 관객이 점차 줄어드는데 이 영화는 오히려 관객이 증가하는 ‘완벽한’ 개싸라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초반에는 입소문으로 개봉주 대비 관객수가 증가했다면 이제는 ‘N차 관람 열풍’으로 또 역주행에 성공했다.
개봉 첫 주 주말에는 52만 3356명을 동원했고 개봉 2주차 주말에는 78만 4109명의 관객이 이 영화를 찾았다. 이어서 3주차 주말에는 개봉 2주차 주말보다 증가한 81만 6154명이 ‘보헤미안 랩소디’를 관람한 걸 보면 입소문을 넘어 N차 관람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러닝 타임 중 무려 40분 동안 퀸의 명곡과 파워풀한 무대가 펼쳐지는데, 영화 관람 후 퀸의 음악에 빠진 관객들은 퀸의 명곡을 고퀄리티로 들을 수 있는 극장을 몇 번이고 찾아가서 보는 등 N차 관람이 이어지고 있는 것.
관객들은 스크린 특화관인 CGV의 IMAX, 스크린X와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해 입체적인 사운드로 영화의 현장감을 높일 수 있는 메가박스의 MX관과 같은 사운드 특화관에서 반복 관람을 한 것을 비롯해 함께 부를 수 있는 스크린X 싱어롱 상영회가 연장되는 등 다양하게 ‘보헤미안 랩소디’를 즐기는 관객들이 많아지면서 흥행 열기가 사그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국내에서 흥행한 음악 영화 ‘라라랜드’(감독 데이미언 셔젤, 359만 7519명), ‘비긴 어게인’(감독 존 카니, 343만 5049명)의 누적 관객수를 넘는 것도 시간문제. 국내 음악 영화 개봉작의 흥행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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