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정사진·일기"..'집사부일체' 김수미가 던진 '마지막 하루'의 의미(종합)[Oh!쎈 레터]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11.18 21: 35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하루라면? 김수미가 '집사부일체' 4인방에게 특별한 영정사진을 찍어달라 부탁했다. 자신을 찾는 이들이 슬픔보다는 웃을 수 있게, 또 추억할 수 있는 사진이길 바란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하루라는 생각으로 매일을 뜻깊게 살라는 깊은 의미를 전했다.
김수미는 18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 사부로 등장, 이승기 이상윤 양세형 육성재는 만났다. 김수미는 이들을 만나자마자 "태어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죽음 역시 내 의지는 아니다. 70세가 되니까 길이 보인다"며 "만약 오늘 하루만 산다면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을 먹을 것이고, 내게 하는 질문들에 답을 다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만난 지 5분만에 삶과 죽음에 대한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하게 된 멤버들은 잠시 당황하는 기색을 드러냈지만, 곧 진지하게 김수미가 던진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하루라면?"이라는 질문을 곱씹었다.

또 김수미는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매일 쓴 일기장을 공개했다. 김수미는 "마지막 하루에는 내 일기장을 보고 싶다"며 "2년 전부터 주변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고 작년엔 정말 친한 친구가 죽었다. 나의 마지막을 담담하게 고민하게 되더라. 그 때 청춘 시절의 일기를 읽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 과거를 읽으며 반성을 하게 됐다는 김수미는 "일기 습관을 가져라"라고 조언했다. 
멤버들과 고구마, 김치를 함께 먹으며 아버지를 떠올리던 김수미는 "나의 영정 사진을 찍어달라"고 청했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부탁에 멤버들은 또 다시 당황했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탁이었기 때문. 김수미는 "장례식장에 곡소리가 나는데 나는 '웃으며 갔구나' 하며 춤추고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애도하는 자리가 아니라 김수미를 추억하는 공간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김수미는 "70이 넘고 나이가 차서 가는 죽음은 즐겁지는 않지만 받아 들이자. 하지만 나는 배우고 독특한 돌아이였으니까 장례식도 돌아이로 가자고. 마지막까지"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시작된 영정사진 촬영이었다. 가을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김수미는 화려한 의상을 차려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그 누구도 영정사진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멋스럽고 감각적인 모습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parkjy@osen.co.kr
[사진] '집사부일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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