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감바 오사카)가 호주 원정까지 물오른 득점감각을 이어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오후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서 열린 호주와 A매치 평가전서 전반 22분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뼈아픈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황의조의 원샷 원킬 결정력이 빛난 한 판이었다. 월드 클래스 공격수 못지않은 발끝을 뽐냈다. 전반 22분 김민재(전북)의 정확한 롱패스가 시발점이었다. 황의조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호주 수비진을 허문 뒤 오른발 슈팅으로 호주의 골문 하단을 갈랐다.
비단 골이 다가 아니었다. 황의조는 한국 선수 중 가장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최전방 공격수로서 볼을 지키고 소유하는 능력도 보여줬다. 전반 추가시간 부상으로 아웃돼 45분간만 뛰었음에도 단연 군계일학이었다.
황의조는 올 시즌 대표팀과 소속팀서 총 32골을 기록 중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9골(득점 1위)을 터트리며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지난달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A매치 평가전에선 선제골을 책임지며 한국의 2-1 승리에 일조했다.
황의조는 소속팀서도 6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J리그 득점랭킹 3위(15골)에 올라 있다. 컵대회 5골까지 포함하면 21골이다. A매치 2골과 아시안게임 9골을 더하면 올 시즌 총 32번이나 골망을 출렁였을 정도로 최고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이 모처럼 만에 나온 대형 스트라이커 황의조의 존재감에 함박미소를 짓고 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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