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업+철옹성' 김민재, 장현수 공백 지우고 안정감까지 UP [한국-호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11.17 19: 54

김민재(전북)가 장기인 빌드업에 철옹성 수비까지 뽐내며 장현수(FC도쿄)의 공백을 말끔히 지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오후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서 열린 호주와 A매치 평가전서 전반 22분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뼈아픈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김민재의 능력이 십분 발휘된 한 판이었다. 김민재는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경험이 풍부한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장현수가 센터백 듀오로 낙점을 받았다. 김민재는 파나마전에만 선발 기회를 잡았을 정도로 힘겨운 경쟁을 펼쳤다.

장현수가 병역특례 봉사활동 서류 조작으로 대표팀서 영구 퇴출 당하면서 김민재에게 뜻하지 않은 기회가 찾아왔다. 김민재는 이날 주장 김영권과 함께 센터백으로 출격해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장현수의 공백을 완벽히 지웠다. 오히려 장현수보다 한층 더 안정되고 좋은 기량을 펼쳤다. 김민재의 장점인 빌드업에 철옹성 수비까지 장착했다. 장현수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불안감까지 없앴다.
김민재는 한국이 주도권을 내주고 끌려가던 전반 22분 빌드업 능력을 발휘했다. 주발이 아닌 왼발로 정확한 롱패스를 배달해 황의조의 선제골을 도왔다. 호주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는 자로 잰 듯한 침투 패스가 일품이었다. 김민재는 이후에도 정확한 패스로 빌드업에 관여하며 한국이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 기여했다. 
김민재는 본업인 수비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월등한 피지컬과 우월한 축구 지능으로 호주의 공격을 막아섰다. 후반 여러 차례 철벽수비를 뽐냈다. 7분 한국이 후방에서 볼을 돌리다 뺏겨 위기를 맞았지만 김민재가 호주의 패스를 차단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민재의 빠른 판단과 스피드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김민재는 2분 뒤에도 지능적인 수비를 했다. 호주의 역습 찬스 때 절묘한 오프사이드 트랩을 써 상대의 호기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김민재는 12분엔 박스 안에서 몸을 던져 호주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냈다. 40분엔 굿태클로 호주의 패스를 차단했다. 한국이 종료 직전 석연치 않은 판정 속 동점골을 내줬음에도 김민재의 활약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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