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막판 실점' 벤투호, 황의조 선제골에도 1-1 [한국-호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1.17 19: 55

벤투호가 호주 원정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53위)은 17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호주(42위)와 평가전에서 황의조의 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막판 석연치 않은 실점으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호주 상대로 지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 패배를 설욕하는데 실패했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호주와 역대 상대 전적에서 7승 11무 9패를 기록하게 됐다.

벤투 감독은 4-2-3-1로 호주전에 나선다. 최전방엔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배치됐다. 2선에서 이청용(보훔) - 남태희(알 두하일) - 문선민(인천)이 지원했다. 2선에서는, 중원에서는 기성용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가 나선다. 구자철은 황인범(대전)과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주장 완장을 찬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대표팀서 영구 퇴출된 장현수(FC 도쿄)의 빈 자리는 김민재(전북)가 기회를 얻었다. 양쪽 측면 수비수에는 홍철(수원)과 이용(전북)이 배치됐다. 치열한 주전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골키퍼 포지션에서는 김승규(빗셀 고베)가 나섰다.
한국과 호주는 전반 시작부터 거칠게 맞붙었다. 전반 3분 호주가 한국의 공격을 차단하고 역습에 나섰다. 패스를 받은 로기치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전반 4분 홍철의 실수를 틈타 크루스가 슈팅을 날렸으나 무산됐다.
전반 7분 호주는 롱패스로 한국의 뒷공간을 노렸다. 수비가 막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김승규가 빠르게 나오며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이어 로기치가 중원에서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한국을 몰아쳤다.
호주는 양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한국을 몰아쳤다. 전반 12분 루옹고가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 16분 베히치가 올린 크로스를 무이가 다이렉트 슈팅을 날렸으나 허공으로 떴다.
전반 19분 김민재가 넘어진 상황을 틈타 베히치가 슈팅을 날렸지만 김승규가 손쉽게 잡아냈다. 전반 20분까지 한국은 호주의 압박에 고전했다. 호주가 7개의 슈팅을 날리는 동안 한국은 단 1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에게는 한방이 있었다.
전반 22분 호주의 역습을 차단한 김민재가 단 한 번의 롱패스로 최전방에 공을 전했다.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그대로 호주 수비진을 무너트리며, 이어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선제골 이후 한국의 기세가 살아났다. 전반 25분 로기치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김승규가 손쉽게 잡아냈다. 한국은 이청용의 패스 플레이를 통해 반격했다. 전반 30분 황인범의 패스에 발맞춰 상대 뒷 공간을 노렸다. 문선민이 타이밍에 맞춰 쇄도했으나, 슈팅까지 연결하지는 못했다.
전반 35분 한국은 패스 플레이를 통해 공격을 시도했다. 짧은 패스로 연결한 다음 김영권이 롱패스를 시도했으나 호주 수비에 무산됐다. 홍철이 전반 37분 볼 경합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호주는 전반 39분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김승규 선방에 막혔다.
전반 43분 구자철이 근육에 고통을 호소하며 교체를 요청했다. 결국 구자철 대신 주세종이 투입됐다. 전반 추가 시간 황의조도 헤딩 경합 과정에서 고통을 호소했다. 전반은 그대로 한국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석현준이 황의조 대신 경기에 나섰다. 한국은 전반 4-2-3-1과 달리 후반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호주는 후반 9분 크루스가 돌파를 시도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호주는 후반 10분 크루스 대신 마빌을 투입하며 변화에 나섰다.
후반 12분 문선민의 실수로 로기치가 논스톱 슈팅을 날렸으나 다행히도 벗어났다. 후반 14분 황인범이 상대 진영에서 반칙을 얻어 프리킥 기회를 만들었다. 황인범이 직접 골문을 노렸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후반 18분 호주는 무이가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김승규가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후반 20분 프리킥 찬스에서 주세종이 올리고 이청용이 쇄도하는 공격 패턴을 시도했으나 살짝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후반 23분 문선민 대신 나상호를 투입했다. 나상호의 A매치 데뷔전. 후반 25분 주세종이 강한 프리킥을 날렸으나, 아쉽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호주는 후반 26분 맥클라렌 대신 보일을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다.
잠시 소강 상태가 이어졌다. 호주가 수차례 슈팅을 날렸으나, 김승규가 신들린 선방쇼를 이어갔다. 후반 35분 이청용 대신 이진현이 투입됐다. 이어지는 코너킥 상황에서 석현준이 위협적인 헤더 슈팅을 날렸으나 살짝 벗어났다.
한국은 후반 39분 김민재 대신 정승현을 투입하며 다양한 선수를 체크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 막판 황인범 대신 김정민도 교체로 투입했다.
후반 추가시간 호주가 마지막 코너킥 찬스를 잡았다. 석연치 않은 상황에서 루옹고가 낮게 깔린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문을 흔들었다.
직후 비디오 판독(VAR)이 실시됐으나, 그대로 루옹고의 득점이 인정됐다. 이후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면서, 한국은 다 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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