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혼마라비해?', 자이니치에 대한 오해와 편견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8.11.16 20: 40

일본에 사는 재일동포, 자이니치의 이야기를 연극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일본 오사카 츠루와시 시장 한일타운에서 살아가는 자이니치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낸 연극 '혼마라비해?'(2018 서울문화재단 청년예술단 선정작)가 11월,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공연된다.
 

연극 '혼마라비해?'는 일본 오사카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는 한 가정에 방문한 ‘토종 한국인 작가 신영주’가 우연히 그 집에 걸린 김정일, 김일성 부자의 사진을 발견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한국, 북한, 일본.... 태어날 때부터 어느 한 나라의 소속이 되는 자격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해왔던 재일동포들, 그리고 한국에서 쭉 살아온 ‘토종 한국인 신영주’. 같은 핏줄로 태어났지만 다른 나라에서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의 만남이 보다 사실적인 대사들을 통해 유쾌하고 재치 있게 풀어져 나갈 예정이다.
신작 '혼마라비해?'는 극단 실한의 2018년 두 번째 작품으로, 전작 '레라미 프로젝트'에서 극단 실한과 완벽 호흡을 맞춘 연출가 신명민이 함께해 관객들의 기대를 높인다. 연극 '레라미프로젝트'는 미국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동성애 혐오 사건을 다룬 연극으로, 지난 3월 한국 초연으로 공연 되어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연극 '혼마라비해?'에서는 일본의 ‘자이니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다룬다. 이 작품은 작가 김연미(여, 33세)가 일본에서 실제로 자이니치와 만나 겪었던 일화로부터 출발한다. 또한 ‘헤이트 스피치’, ‘오사카조선학원 고교 무상화 차별 사건’ 등 일본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혐한 사건도 작품에 함께 녹아있어, 관객들은 더욱 생생하고 사실적인 일본의 풍경과 자이니치의 모습을 무대 위에서 만날 수 있다. 
21세기 지금 여기 존재하는 나와 너, 일본과 한국, 한국인과 조선인, 국적과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 연극 '혼마라비해?'는 11월 29일부터 12월 9일까지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공연된다.  /rookeroo@osen.co.kr
[사진]극단 실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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