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트와이스, 日도 안 먹히는 애잔한 혐한 자충수 [Oh!쎈 레터]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11.16 17: 57

일본이 방탄소년단의 지민이 입은 광복절 기념 티셔츠에 이어 트와이스 다현의 위안부 티셔츠에도 딴지를 걸고 나섰다. 
일본의 홋카이도 현 의원이자 자민당 소속 우익 정치인인 오노데라 마사루는 13일 자신의 SNS에 "반일활동가 트와이스 다현이 '홍백가합전'에 출전한다"고 글을 썼다. 
오노데라 마사루는 "안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위안부 셔츠를 입고 다니는 반일활동가 트와이스 다현이 '홍백가합전'에 출연한다. 이 셔츠는 부적절하게 계속되는 한국 위안부 활동 지원금으로 쓰인다"고 억지 주장을 펼쳤다. 

일본 우익 정치인이  트와이스 다현에게 '반일활동가'라는 막말 발언을 한 것은 다현이 입은 '위안부 티셔츠' 때문. 다현은 최근 일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돕는 사회적 기업의 M사의 티셔츠를 입었다. M사는 판매 수익금으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돕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펼치고 있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오노데라 마사루는 일본에서 활동하는 다현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후원하는 셔츠를 입었다는 것만으로 억지 논란을 제기하며 '반일활동가'라는 자극적인 수식어로 반일 프레임을 조장했다. 
일본 우익 세력의 도를 넘는 반일 프레임 조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일본의 우익 세력과 매체들은 방탄소년단의 지민이 입은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지적하며 "원자 폭탄 피해를 입은 일본을 조롱하기 위한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쳤다. 방탄소년단은 이 논란으로 촬영 예정이던 일본 아사히TV 음악 방송 '뮤직스테이션' 출연이 취소됐다. 
우익 정치인들이 억지 비난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일본 내에서 더욱 세력을 확장해 가는 K팝과 한류를 경계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현재 일본에서 다시 불어닥치고 있는 K팝 열풍 선두에는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가 있다.
방탄소년단은 현재 일본은 물론 해외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글로벌 톱 그룹으로 우뚝 섰다. 일본에서는 현재 돔 투어를 진행하며 총 38만 명의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트와이스는 K팝 걸그룹 최초로 돔 투어 개최를 확정했고, 일본 최고 연말 프로그램인 NHK '홍백가합전'에 2년 연속 출연할 정도로 일본 내 인기가 뜨겁다. 일본의 우익 세력들은 일본 팬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자랑하는 대표적 2팀을 의도적으로 흠집내면서 K팝 아이돌의 활약을 경계하고, K팝의 입지를 좁히겠다는 계산을 세운 것. 더불어 반일 프레임으로 혐한 논란까지 조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우스운 것은 이러한 우익 세력의 발버둥이 일본 내에서도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본의 우익 정치인들과 매체들은 앞다퉈 방탄소년단의 티셔츠에 대해서 억지 주장을 펼쳤지만, 방탄소년단의 돔 투어는 그럴수록 더욱 성황을 이뤘다. 방탄소년단의 일본 팬들이 오히려 사실 바로 알리기에 나설 정도였다. 트와이스 역시 마찬가지. 티셔츠 한 장으로 불거진 '강제 논란'에 팬들의 애정과 사랑이 움직일리 없다. 
게다가 이러한 논란 제기는 제살 깎아먹기나 마찬가지다. 위안부 피해자들을 돕는 티셔츠를 입었다고 해서 반일 활동가라고 한다면, 거꾸로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에게 커다란 피해를 입었고,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일본 스로 인정하는 꼴이다. 우습기만 한 자충수다. 일본 내에서도 '애잔하다'는 평가를 받는 우익들의 억지 논란, 이제는 멈출 때가 됐다. /mari@osen.co.kr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