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의 한숨, "신구장 지연? 내가 직접 지을 수도 없고..."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1.16 12: 02

"홈구장 건설 지연이 우리 시즌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서 지연되고 있는 토트넘의 신구장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토트넘 선수들이 웸블리에서 행복하게 뛰고 있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지난 1899년 건설된 화이트 하트 레인 구장을 2016-2017시즌을 끝으로 철거했다. 이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을 빌려 쓰면서 뉴 화이트 화트레인 공사에 들어갔다.

토트넘은 지난 9월 15일 신구장 완성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거기다 경기장 내 안전 이슈 등이 터지기도 했다.
토트넘 구단은 지난 10월 "신 구장 완성이 2019년으로 연기됐다. 따라서 올 시즌 잔여 홈경기도 모두 웸블리에서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빌려 쓰고 있는 웸블리 스타디움은 이번 시즌 미식축구(NFL) 경기가 열리는 등 홍역을 치루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개최가 취소될 수 도 있다는 루머도 돌았다.
루머와 달리 지난 7일 웸블리에서 UCL 토트넘-PSV 전이 개최됐다. 하지만 PSV의 반 봄멜 감독이 "웸블리의 잔디 상태는 최악이었다"고 비난할 정도로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못했다.
에릭센은 "토트넘 팬들처럼 우리들도 새 경기장에서 뛰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경기장 건설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완벽하게 이뤄지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 신 구장은 정말 대단하고 놀라운 곳이 될 것이다. 그래서 경기장을 제대로 짓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구장 건설 지연에 대해 에릭센은 "모두 새 경기장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것은 사실이다"고 인정하면서 "그래도 우리가 직접 건물을 짓거나 벽돌을 나를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에릭센은 "우리 모두 신구장 건설은 전문가들에게 맡겨두고, 그들이 자신의 일을 해내도록 해야 한다. 선수들은 축구에만 집중해야 한다. 나는 홈구장 건설 지연이 우리 시즌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경기에서 9승 3패로 리그 4위에 오른 상황. 홈 4경기에서는 2승 2패(풀럼전 3-1 승, 리버풀전 1-2 패, 카디프 시티전 1-0 승, 맨체스터 시티전 0-1 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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