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하정우·도경수에 김재욱까지.."브로맨스만 하니 안타까워"[Oh!커피 한 잔③]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1.16 10: 28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김동욱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쳤다 하면 흥행 홈런이다. 지난해 여름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로 대중과 평단에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고 올해 '신과 함께-인과 연'으로 2연타 흥행에 성공하며 믿고 보는 배우 타이틀을 확고히 했다. 
지난 1일에는 OCN 수목 오리지널 '손 the guest'가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 작품을 탄생시키며 호평 속에 종영했다. 19세 관람불가 등급에 늦은 시간대 OCN 편성이라 시청률 핸디캡이 있는데도 시청률 4.8%(수도권, 닐슨코리아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최근 OSEN과 만난 자리에서 김동욱은 "올해는 특별히 더 빨리 지나간 것 같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순식간에 지났다. 틀에 갇히지 않고 편식하지 않으면서 작품이나 캐릭터를 선택하려고 했다. 다양한 역할이 많이 있으니까"라고 솔직한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한편으로는 좀 더 잘해냈다면 훨씬 더 다양한 이미지의 모습을 좀 더 일찍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않았을까 아쉽기도 하다. 지금의 이런 평들이 감사할 따름이다. 전보다 좀 더 성장했구나 생각이 든다"며 미소 지었다. 
김동욱은 '신과 함께' 시리즈에선 하정우, 주지훈, 도경수, 이준혁 등과 호흡을 맞췄다. '손 the guest'에선 여주인공 정은채가 있었지만 최윤 역의 김재욱과의 투샷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어느새 브로맨스의 아이콘이 된 그다. 
김동욱은 "뭐든 좋게 봐주신다는 건 좋은데 자꾸 남자들과 엮여서 안타깝다. 로맨스가 돼야 하는데 자꾸 브로맨스로 엮여서. 언제까지 제가 브로맨스로 부각이 될지. 로코 멜로물 섭외가 안 들어오는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장르물과 브로맨스물을 많이 하게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MBC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 11년 만에 재회한 김재욱에 관해서는 "현실에서의 케미가 자연스럽게 작품에서 묻어나는 듯하다. 김재욱과 있는 걸 친근하게 익숙하게 봐주시더라. 체력적으론 많이 지쳤는데 촬영장 분위기는 정말 화기애애했다. 서로가 서로를 넘치게 배려했다"고 말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김동욱은 이제 배우로서 한 단계 더 도약했다. 3연타 흥행에 성공하며 자신의 이름값을 제대로 증명했고 맡는 캐릭터마다 신들린 듯한 변주로 보는 이들을 단단히 사로잡고 있다. 
그는 "이제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작품을 선택하게 된다. 흥행 여부와 상관 없이 필모그래피를 쌓아나가면서 신중하게 택하겠지만 작품을 편식하거나 겁을 내서 택하고 싶지는 않다. 기대하셨던 분들이 실망하고 나를 찾지 않게 될까 이런 오버스러운 걱정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까지 한 것처럼 도전하고 극복하고 깨려는 노력을 계속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결과물을 잘 만들어내는 건 제 책임감이다. 그래서 계속 노력하고 싶다. 관객분들과 시청자들께 뭔가 도전하고 해내는 모습으로 만족시켜드리는 배우가 되겠다. 일부러 쉬고 싶지 않다. 좋은 드라마 영화가 있으면 더 하고 싶다. '손 the guest'와 '신과 함께'를 사랑해주신 팬들과 다음 작품에서 보고 싶다는 분들에게 보답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직 제 작품을 보지 못한 분들이 훨씬 많으니까 공백기를 가지면서 날 좀 더 기다려주길, 그 시간을 기다려야지 하고 싶지 않다. 큰 사랑을 받았지만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보답이지 않을까. 나라는 배우를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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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키이스트, OCN, 신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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